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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공짜·할인경쟁 '몸살'
입력2004-05-03 18:57:16
수정
2004.05.03 18:57:16
온라인업계 무료배송싸고 선·후발社 신경전<BR> 오프라인서도 "정가제 맹점 악용" 강력반발
온라인 서점들의 공짜ㆍ할인 등 출혈경쟁에 온ㆍ오프라인 서점 및 출판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온라인 서점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물류ㆍ고객관리 등에 대한 시스템 개선에 나서기 보다 무료배송ㆍ보너스 포인트 적립 확대와 같은 ‘가격경쟁’을 고집, 업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온라인 서점들의 배송무료 등에 대해 오프라인 서점업계들이 “도서 정가제를 위반한 부가 할인과 같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스24(대표 김동녕, 정상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0일까지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배송을 실시하는 한편 4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2,000원을 더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등 파격적인 할인조건을 내걸었다.
인터넷 교보문고(대표 권경현) 역시 최근 배송료 무료대상을 4만원 이상 구매고객에서 2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배송료 무료대상 확대를 기념, 오는 10일까지 베스트셀러 500종을 대상으로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온라인 서점업계 1,2위 업체의 무료배송 경쟁은 지난해부터 배송을 무료서비스를 해 온 인터파크의 매출이 1위 자리를 넘보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부터 무료배송을 해 온 종합 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지난 3월 도서부문 쇼핑몰인 북파크의 하루 평균 매출이 3억3,000만원으로 온라인서점 부문 1위 업체인 예스24를 앞섰다고 밝혔다.
주세훈 예스24 팀장은 “인터파크는 책을 미끼상품으로 삼아 시장의 경쟁구도를 역행시키고 있다”며 “무료 배송 서비스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예고되지만 구조조정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이를 보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보문고측도 “오프라인 매장 없다면 온라인교보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며 “경쟁업체들에 뒤쳐질 수 없어 배송료 무료는 당분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규 인터파크 팀장은 “북파크의 무료배송은 전사적인 마케팅 차원에서 실시되는 고객을 위해 서비스”라고 전제, “북파크를 통한 고객들의 상품 재구매율이 높아져 전체 매출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점업계는 온라인 서점들이 도서정가제의 취약점을 악용한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연 한국서점연합조합회장은 “온라인 업계의 이 같은 경쟁은 당초 주어진 10% 할인율을 어기고 있다”며 “이러한 여파로 중소서점들이 잇따라 도산하고 있지만 문광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서정가제의 개정 요구와 오프라인 서점계가 입은 피해 보상을 위해 정부를 대상으로 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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