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두근두근 새봄 필드] 국내 남녀 투어 4월 스타트… '별 볼 일' 많은 팬심 설렌다

한국女오픈·男선수권 등 겹치는 6월·9월 셋째주 '황금 주말'

KLPGA 2개 대회 늘어나고 전인지·허윤경·이정민에 미 진출 선수들도 가세 예고

미디어데이·포토월 등 대회 홍보 이벤트도 다양

지난해 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허윤경이 티샷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김효주를 꺾고 우승한 허윤경은 올해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꼽힌다. /권욱기자

봄은 라운드 계획에 들뜬 주말골퍼들은 물론 투어를 뛰는 선수들도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각각 4월9일, 4월23일 개막한다. 나란히 11월까지 계속되는 7개월의 대장정.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친다는 투어 프로들의 경기는 구경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효과가 있다. 마음먹고 18홀을 따라다니면 그 자체로 훌륭한 골프 레슨이 되기도 한다. 여자 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남자 투어 KPGA 선수권이 겹치는 6월 셋째 주, KDB대우증권 클래식과 신한동해 오픈이 함께 열리는 9월 셋째 주 등은 골프팬들의 행복한 고민을 부를 '황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LPGA 투어는 전체 29개 대회에 총상금 약 184억원을 걸었다. 김효주·장하나·김세영·백규정 등 지난해까지 국내 무대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미국에 진출했지만 대회 수와 총상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 시즌의 27개에서 2개 대회가 더 생겼으며 총상금액도 165억원에서 19억원가량 증가했다. 미국 진출 선수들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 등으로 자주 국내 무대를 찾을 계획인 데다 전인지·허윤경·이정민 등 실력과 상품성을 갖춘 기존 선수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수 이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한국 프로 스포츠를 대표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는다.

신설 대회 중에서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가장 눈길을 끈다. 수입차 업체의 타이틀 스폰서 진입만으로도 화제인데 총상금이 12억원에 이른다. 총상금 사상 최다인 12억원짜리 대회는 한화금융 클래식이 유일했는데 BMW의 가세로 2개로 늘었다. 올 시즌은 개막전인 4월9일 롯데마트 여자오픈부터 7월 넷째 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4개월간 16주 연속으로 쉼 없이 대회 일정이 계속된다. 여름 휴식기가 있던 7·8월에도 대회 7개가 몰려있다. 최근 몇 년 새 선수들은 "기술보다 체력이 관건"이라고 말해왔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체력 보강이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PGA 투어는 4월23~26일 동부화재프로미 오픈으로 문을 연다. 지난 시즌 최고의 발견 김승혁의 상금왕·대상 2연패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소 13개에서 최대 15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13개 대회는 확정됐고 7월과 8월 각각 계획 중인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 기업과 막바지 협의 중이다. 15개 대회로 최종 확정될 경우 대회 수는 지난해보다 1개, 총상금 규모는 91억원에서 99억원으로 8억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과거 협회 내홍 이후 KPGA 투어는 매년 소폭이지만 발전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수(김우현) 아버지(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창설한 바이네르 오픈, 한연희 전 국가대표 감독 등의 노력으로 탄생한 매일유업 오픈 등이 지난해부터 남자 프로골퍼들의 어깨를 차츰 펴주고 있다. 58회째를 맞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10월에서 9월로 올해 대회 일정을 앞당기면서 총상금을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리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흥행을 위한 남녀 투어의 색다른 '홍보 전략'도 흥미롭다. KLPGA 투어는 프로야구처럼 개막 전 미디어 데이(4월1일)를 올해 처음 연다. 이정민·고진영·김민선·윤채영·김자영 등 인기 선수들과 신인 박결·지한솔까지 선수들을 섭외해 새 시즌 각오와 평소 듣기 어려웠던 개인적인 얘기도 듣는 자리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선수들이 직접 지목한 자신의 골수팬 1명씩을 데려올 수 있게 해 더 이색적인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KLPGA 투어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했던 오전·오후 2부제 티오프와 늑장 플레이의 엄격한 단속을 올해도 이어서 실시한다.

KPGA 투어는 10년 이상 개최돼온 대회의 우승자에게 3년, 20년 이상은 4년, 30년 이상은 5년간 투어 출전권을 올해부터 주기로 했다. 이로써 올해 GS칼텍스매경 오픈에서 우승하면 5년간 투어 출전이 보장되며 SK텔레콤 오픈 우승자는 4년간 시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타이틀 스폰서 기업에는 후원 대회 우승자와 동반 라운드 기회도 줄 계획이다. 대회 위상을 높이고 스폰서에 대한 예우를 강화함으로써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KPGA 관계자는 "영화제 등에서나 볼 수 있는 '포토월'을 대회장마다 설치, 선수와 팬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해피투게더' 캠페인을 올해 처음 진행할 것"이라며 "SNS에서 활동할 투어 홍보 서포터스도 10명을 뽑았는데 스포츠 마케팅 전공자, 10년 넘게 캐디로 일한 지원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놀랐다. 위축된 투어를 살리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