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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까지 동해 = 조선해였죠"

美 지리학자 존 레니 쇼트 '지도 밖으로 꺼낸 한국사' 출간

"日 점령 후 일본해로 지명 바뀌어"

서양인이 본 지리학적 관점 눈길

/=연합뉴스

동해가 지난 19세기까지는 주로 '조선해'로 쓰였으나 19세기 말부터 '일본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사용됐다는 주장이 서양인 지리학자가 쓴 책을 통해 제기됐다.

미국의 지리학자 존 레니 쇼트(사진)는 신간 '지도 밖으로 꺼낸 한국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해의 명칭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고지도까지 거슬러 올라가 설명했다. 동해는 19세기까지 주로 '조선해'로 쓰였으나 19세기 말부터 '일본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등장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식민 점령 행위의 일환으로 일본은 지명을 바꿀 수 있었고 이 지명은 일본이 한국을 점령하고 있던 때의 국제협약에 의해 표준화되고 미국이 일본어 지명을 채택하면서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제3자가 역사학이 아니라 지리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1993년 한국을 방문한 후 한국 학자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한국의 지도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고 한다.

이 책은 조선 전기 지도 제작법에서 시작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지도로 꼽히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탄생 정황, 일제강점기∼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지도 제작에 미친 영향 등을 연대기적으로 살핀다. 특히 3부 '근대 지도에 나타난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작성한 지도의 배경, 해방 후 한국과 북한 간에 지속된 갈등이 지도 제작에 끼친 영향, 동해·일본해 표기나 독도 소유권 주장 등 민감한 문제를 지도를 통해 풀어낸다.

저자는 영어로 된 학술 문헌만 인용했으며 이 책을 쓴 뒤 "한국 혹은 지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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