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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지방화시대/울산] 최대 공업도시 울산에도 '벤처바람'

한국 최대 공업도시 울산에도 벤처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 60~70년대 국가기간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조성된 울산·온산공단에 벤처기업의 싹이 새록새록 돋아나고 있다. ◆벤처기업 얼마나 되나=울산의 벤처기업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97년말 10여개에 불과하던 것이 98년말 27개, 99년말 100개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들어서도 10여개사가 신규 창업해 전체 벤처기업이 11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관련 종사자들도 3,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수도권과 대전 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벤처열풍이 낮다고 할 수 있으나 인구가 100만명에 불과하고 울산·온산공단의 전체 입주업체가 6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여기에 기술공개를 꺼리며 마케팅단계보다는 개발기술에 주력하고 있는 1~4명 단위의 예비 벤처기업과 벤처기업협회에 가입하지 않거나 중기청의 벤처기업 승인절차를 밟고있는 업체를 포함하면 실제 벤처기업의 수는 200여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기업지원 및 입주시설은 어떤 것이 있나=지난 97년1월 국내 최초의 대학내 창업보육센터가 울산대에 들어서 현재 2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해말 문을 연 울산과학대학 창업보육센터에도 10개사가 창업을 준비중이다. 또 지난 3월 개교한 울산기능대학이 연내 40실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지난 98년 개소한 중구 다운동 벤처기업지원센터에는 정통부산하 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산업기술연구원 울산지역정보센터 등 지원시설과 울산엔젤클럽, 벤처기업울산지역협회 등 관련기관이 입주해 있다. 특히 벤처기업 지원센터내 사무실과 주변지역에 20여개의 유망 벤처기업들이 몰려들어 울산지역 벤처기업 창업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학·연 협력체제 실태=종합대학이 울산대 1곳인 반면 산학 공동연구를 희망하고 있는 업체가 넘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지역 11개 업체가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 올해는 30개 업체가 기술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산·학·연·관 협력기구인 지역협력연구센터(RRC)는 현재 기계부품, 정보통신, 정밀전자분야에서 17개 과제를 공동 연구하고 있다. 오는 2002년 연간 15억원을 투입해 참여업체를 17개사에서 80개사로 늘리고 연구과제수도 17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이 문제인가=무엇보다 종합대학과 전문대학, 기능대학이 각각 1곳에 불과해 타 지역에 비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개발에 차질을 빚거나 비싼 인건비를 들여 서울 등 타지의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출혈을 감내하고 있다. 또한 전체의 85%가 기계금속 등 제조업관련 벤처기업인 반면 고부가가치의 정보통신관련 벤처기업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의 벤처기업이 현대 등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하청업체인 때문이다. 또 지역 벤처기업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 창투사나 투자금융회사 등 투자기관이 빈약하고 울산엔젤클럽은 유명무실한 상태다. 경영전반을 상시 상담할 수 있는 컨설팅기관도 절대적으로 부족해 본사의 역외이전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의 대책=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우수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기반시설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남구 무거동 울산대주변 13만평에 1,100여억원을 들여 오는 2006년까지 테크노파크를 건설하고 울산대~다운동 벤처기업지원센터를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육성해 세제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기존 지원시설의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지원시설을 대폭 유치해 오는 2002년까지 10여개 기관에 175개의 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추진중인 울주군 청량면일대 90여만평의 신산업단지와 북구 매곡·중산동일대 오토밸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첨단 화학·반도체·자동차관련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벤처타운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지원을 위해 올 7월 울산신용보증조합을 설립하고 울산 창업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울산에 연고가 있는 대기업과 지역 벤처기업과의 만남의 장을 상설화하고 지난 98년부터 열고 있는 벤처플라자를 2002년 전국행사로 확대한 후 2003년부터 국제행사로 발전시켜 지역 유망벤처기업의 판로와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류효이(柳孝二)경제통상국장은 『국내 최대 국가공단과 기간산업이 포진하고 입지적 조건과 행정적 지원경험을 십분살려 1,000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1. 국내 최대 산업생산액을 자랑하고 있는 울산·온산공단 전경. 2. 올 8월 완공예정인 울산대학내 산학협동관. 울산의 벤처기업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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