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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격 뛴 토지, 경매서는 찬밥 신세

지난해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유일하게 가격이 상승했던 토지가 경매시장에선 찬밥 신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3일 지난해 전국에서 경매로 진행된 토지를 조사한 결과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65.1%로 집계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지 평균 낙찰가율은 2002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007년 84.8%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매년 하락해 지난해에는 60%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역시 지난 20일까지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된 토지의 낙찰가율은 62.3%에 그쳤다.

지난 17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낙찰된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소재 도로용지 68.7%는 3번 유찰되면서 감정가(3,845만원)의 35%인 1,359만원에야 주인을 찾았다. 이 물건은 2007년 경매 당시 감정가(3,433만원)보다 19% 높은 4,100만원에 한차례 낙찰됐다 취소된 물건이다.



경매 물건 대비 낙찰물건 비율인 낙찰률 역시 31.6%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평균응찰자수는 2.2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땅은 시세파악이 어렵고 각종 법규 및 개발 규제가 까다로워 사전에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고 환금성이 낮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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