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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강세지속…바닥다지고 반등 기대

반도체산업 전망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이 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생산업체 감소로 지난 96~97년 반도체 불황기때와 달리 대대적인 감산없이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 가격조절이 쉬워졌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가가 급등,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하고 있다. ◇현물시장 살아난다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연일 상승,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게 하고 있다. 24일 대만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128메가(16?8) SD램 PC133 가격은 개당 4.3∼4.65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3.5% 올랐다. 64메가(8?8) PC133도 개당 2.15∼2.35달러로 전날에 비해 2.57% 반등했다. 북미 현물시장에서도 4달러 가까이 떨어졌던 128메가 제품이 4.25~4.5달러, 2달러를 위협하던 64메가 제품이 PC133이 2.25~2.45달러까지 올랐다. ◇공급탄력성 호전 D램 업계는 최근 물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가격이 원가 이하로 떨어진 만큼 더 이상 적자를 내며 물량을 밀어내는게 역부족이다. 물량조절이 가능한 것은 생산업체가 14개로 줄어든게 큰 이유. 한 관계자는 "지난 96~97년 반도체 가격이 폭락했을 때는 28개 업체가 출혈경쟁을 펴 물량조절을 통한 가격조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가격 반등은 공급이 줄어 재고조정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라며 "2ㆍ4분기에 수요가 조금만 살아준다면 가격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컴퓨터, 휴대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전망을 밝게하는 것도 긍정적 전망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상승하는 반도체주가 지난 20일 이후 나흘째 주식시장을 주도하며 다시 증권시장의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평점을 상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목표가격도 30만원까지 올려 전망하는 등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시장의 반도체주 동향이 그 원동력.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미국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고 대표적인 반도체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지난 20일이후 사흘만에 19%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론 증가 우리시장의 반도체 주가동향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평점도 높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딘위터(MSDW)증권은 23일 삼성전자에 대해 최고추천등급인 '강력매수'를 추천했다. HSBC증권도 델사에 대한 부품공급계약 재료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7만2,800원으로 제시해 매수를 추천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반도제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늘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 19만원선을 바닥으로 닷새째 올라 22만원을 넘어섰다. 현대전자도 21일 상장후 최저가인 2,990원을 바닥으로 사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 기준으로 직전의 최고가격인 23만5,000원에서 25만원사이의 매물대까지 계단식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있다. 조영훈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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