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자원확보를 위한 아프리카 외교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인민일보는 24일 후 주석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아프리카의 카메룬ㆍ라이베리아ㆍ수단ㆍ잠비아ㆍ나미비아ㆍ남아공ㆍ모잠비크ㆍ세이셸 등 8개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후 주석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지난 2004년 1월 이집트ㆍ가봉ㆍ알제리 등 아프리카 3개 산유국 방문과 작년 4월 모로코ㆍ나이지리아ㆍ케냐 방문에 이어 세번째로 석유 및 천연자원 확보에 외교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순방에서 후 주석은 지난해 11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8개 지원정책의 조기집행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ㆍ아프리카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한층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48개국 정상이 참석한 지난해 포럼에서 ▦아프리카 학생ㆍ전문가 1만5,000~2만명 교육ㆍ훈련 지원 ▦아프리카 발전기금 50억달러 조성 ▦아프리카 수입품 면세 확대 ▦아프리카 농촌 학교ㆍ병원 지원 등 8개 지원정책을 약속했다. 한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작년 6월 이집트ㆍ콩고ㆍ앙골라를 방문했으며,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은 올해 초 베냉ㆍ적도기니ㆍ기니비사우ㆍ차드ㆍ중앙아프리카공화국ㆍ에리트레아ㆍ보츠와나 등 7개국을 순방하는 등 최근 중국 정부 고위층의 아프리카 방문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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