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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신용카드 포인트 제대로 사용하자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지금까지 고객을 묶어두기 위해 쌓아주는 ‘덤’ 정도로 취급돼 왔으나 최근에는 고객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권리로 인식되면서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포인트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준비와 고민이 전제돼야 한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해보는 약간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포인트는 생각보다 훨씬 더 유용한 생활 재테크 수단임에 틀림 없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회사와 상품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의 종류ㆍ적립률ㆍ사용처가 천차만별이다. 그 중 자동차 구매 포인트를 대표로 하는 선(先)할인 포인트와 항공 마일리지 적립 포인트 등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 이런 포인트들은 사용하기도 편하고 고객선호도도 높아 거의 모든 카드사들이 다양한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용처와 목적이 한정돼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먼저 선할인 포인트는 미래에 지출하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으로 계속 갚아 나가야 하고 선할인 받은 금액을 포인트로 다 채우지 못하면 현금으로 부족분을 메워야 한다. 항공 마일리지의 경우 보너스 항공권을 비수기 위주로 운영하며 그나마 좌석 배정률이 매우 낮아 실질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사장되는 항공 마일리지를 돈으로 받자는 소비자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따라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포인트인지,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포인트 테크의 첫걸음이다. 포인트의 핵심은 적립보다는 사용이다. 아무리 포인트 쌓을 곳이 다양하고 많이 쌓아준다고 하더라도 쌓인 포인트를 편리하게,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자신이 쌓은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쌓인 포인트를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젊고 의욕 넘치는 사람들이라면 공부라도 해가면서 포인트를 사용하겠지만 생활에 바쁜 40~50대는 그럴 여유도 없다. 버려지는 포인트 금액만도 연간 1,200억원을 넘어선다. 신용카드를 선택할 때 포인트 사용의 용이성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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