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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경영권 관심없다"

정상영(68)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경영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히는 등 `현대그룹 섭정(攝政) 논란` 진화에 나섰다.26일 KCC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경영에 관여한다`는 등 자신과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해 “육십 넘은 조카는 물론 형님들도 있는 데 내가 어떻게 나서겠느냐. 경영권 행사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형님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룩한 현대그룹을 외국인에게 넘겨줄 수 없어 지분 매입 등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게 `그룹 섭정` 등으로 와전됐다. 내가 독단적으로 해나갈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의 앞날은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현대가의 다른 어른 및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KCC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18.57%)이자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도 크게 보면 현대그룹 가족인 만큼 경영권이 위협 받을 경우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정몽헌 회장 사망 이후 현대그룹의 지주 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외국인 지분이 급증하자 3.1%를 사들인 데 이어 현대상선 지분 2.98%를 매입하는 등 `현대그룹 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정 명예회장이 당분간 현대그룹을 섭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KCC 계열 편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KCC의 현대그룹 계열사 지분 매입이 그룹 인수 의도로 비쳐지는 데다 지분을 사들인 13일부터 KCC 주가가 떨어지는 등 부담을 안게 되자 정 명예회장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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