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통명주를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으로"

‘감홍로, 옥선주, 삼해주, 연엽주, 국화주, 솔로주, 추성주, 호춘산, 송화백일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명주들이다.

농촌진흥청은 한 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대변하는 중요한 상품 ‘술’의 의미와 함께 우리가 지켜야 할 전통주를 농진청 대표 주간지 ‘인터러뱅 50호-전통명주 이야기’에서 조명했다.

우리는 사시사철 술과 함께 하는 풍속이 있었다.

단오에는 창포주, 여름에는 하삭음(河朔飮), 칠석음(七夕飮), 추석에는 신도주(新稻酒), 중양절(重陽節)에는 국화주(菊花酒), 겨울철은 설날에 온 가족이 마시는 도소주와 탁주(막걸리) 등을 즐겼다.

‘신도주’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새로 수확한 쌀로 빚었으며, 가장 많이 빚어진 것이 현재 많이 알려진 ‘동동주’로 술 표면에 밥알이 동동 떠 있는 모양 때문에 ‘부의주(浮蟻酒)’라고도 불렸다.

산초와 방풍, 백출, 길경 등 약재를 붉은 주머니에 담아 마을 우물에 넣었다가 꺼낸 후 담근 도소주는 나쁜 기운을 물리쳐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마셨다.



도소주에는 또 특별한 주도(酒道)가 있었는데 일단 술은 차게 한 다음 동쪽을 보고 나이 어린 사람이 먼저 마시도록 했다. 봄을 맞이하는 의미에서 차게 마셨고 새해를 바라보는 의미로 동쪽을 보고 마셨으며 젊은 사람이 먼저 먹는 것은 늙은 사람은 나이를 먹는 서러움이 있기 때문이었다.

제조기법으로 볼 때 우리 술은 발효제로 쓰는 ‘누룩’에서 결정적으로 맛이 좌우된다.

누룩곰팡이를 이용, 곡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기 때문에 누룩 제조 당시의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맛이 분화된다. 우리의 전통 누룩은 또 원재료에 따라 쌀누룩, 보리누룩, 밀누룩, 녹두누룩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일제시대 우리 민족과 함께 우리 누룩은 큰 탄압을 받았다.

일본의 가양주 탄압정책으로 전통주와 누룩을 빚는 방법이 사라져 고문헌에 남아 있는 50여 종 이상의 전통 누룩 중 현재 생산되는 곳은 4개 정도에 불과해 빠른 복원이 필요하다.

농진청은 전통주 복원과 함께 우리 술을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으로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국가차원의 연구개발과 세계화, 대중화 마케팅, 산업화 기반 조성 등은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