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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아시아 최대투자은행으로 부상

지난 96년 아시아지역 인수·합병(M&A) 중개액 순위에서 17위에 불과했던 골드만 삭스는 불과 3년만인 올해 이 부문 수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골드만 삭스가 아시아에서 거둬들인 세전이익도 3년전 1억700만달러에서 올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중국지역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 3년간 중국내 기업 주식 인수·양도 시장의 23%를 차지했으며, 최근 내년초로 예정된 50억달러가 넘는 중국 국영석유공사의 상장 주간사로 선정됐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외국자본의 진출이 가속화하면 골드만 삭스의 입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2월 6일자)에서 골드만삭스의 성공이 장기적 전망에 입각한 인맥구축과 특정부문에 집중화된 투자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96년 아시아지역 최고책임자에 오른 존 손튼은 당시 일본을 제외하고도 300곳이 넘던 거래기업을 단 100곳으로 축소했다. 그는 거래기업수를 줄인 대신 장기적인 포석을 두기 시작했다.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인맥을 구축하는데 주력했으며 규모가 큰 철도, 통신, 에너지, 금융 등에 사업을 집중한 것. 지난해 홍콩이 심각한 디플레를 겪으면서 부동산가격이 폭락, 허치슨 왐포와의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어려움을 겪자 골드만 삭스는 홍콩중심가에 위치한 청쿵(長江)빌딩의 9개층을 고가에 12년 장기임대했다. 이렇게 구축된 신뢰는 최근 허치슨 왐포아가 자회사인 영국 이동통신업체 오렌지를 320억달러에 독일 만네스만에 매각할때 중개사로 골드만 삭스를 선택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9월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베이징의 주요대학에서 열린 최고 경영세미나 연사를 급하게 구하자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과 이스트만 코닥의 조지 피셔회장을 회장을 초빙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주총리와 골드만 삭스 경영진의 친밀한 관계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골드만 삭스는 아시아지역에서 중개업체로 만족하지 않고 직접투자도 감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의 40억달러 해외채권을 살로먼 스미스 바니와 함께 매수했는가 하면 아시아 경제위기 후 매물로 나온 국영기업이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하이테크 분야의 신규업체도 직접 인수하고 있다. 손튼 사장은 『거래고객을 집중하고 그중 몇몇과 신뢰를 구축하면 이는 다른 고객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골드만 삭스의 「도 아니면 모」식의 경영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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