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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미는 애플…뿌리치는 삼성

"특허 사용료 줄테니 소송 합의하자"<br>일부 통신기기 업체에 라이선스 계약 제안<br>삼성은 국내 법원서 특허3건 추가 소송… 강경방침 고수할 듯


애플이 7일 삼성전자에 소송 합의를 전제로 특허 관련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산이 높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사실상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지만 삼성전자는 전날 국내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추가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존의 강경방침에 변화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ㆍ모토로라 등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일부 통신기기 업체들에 대해 특허 소송에 합의하는 대신 특허 기술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 같은 제안은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통신기기 업체들과 특허 소송을 벌이기 전에도 이들에게 특허 기술을 사용하는 대신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들 업체들과 애플이 제시하는 특허료의 차이가 커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애플의 화해 제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특허소송이 점차 소모전으로 변질되자 소송을 속히 마무리하는 쪽으로 애플이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한편으로는 삼성과 물밑협상을 계속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소송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외신 보도는 애플이 통신 특허 소송에 질 경우를 대비해 그에 따른 비용 증가를 다른 소송에서 이겨 상쇄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은 애플의 제안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 듯한 태도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애플의 제안을 파악 중이며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대한 삼성전자의 강경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이날 수요사장단회의를 참석힌 후 기자들과 만나 애플이 크로스 라이선스를 제안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6일 서울중앙지법에 애플을 상대로 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소송은 '아이폰4S'와 '아이패드2'가 자사의 상용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특허 3건은 ▦화면 분할에 따른 검색종류 표시 방법 ▦가로·세로 회전 상태에 따른 유저인터페이스(UI) 표시 방법 ▦단문메시지(SMS)와 사진 표시 방법 등과 연관된 것들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지난해 4월 제기한 소송과는 별개의 소송"이라며 "자사 특허권 확보를 위해 추가 제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특허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다른 나라에도 추가 제소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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