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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장수기업은 변혁을 통해 성장한다

■주식회사 대한민국 다가올 10년을 말한다<br>(삼정 KPMG경제연구원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스웨덴은 1870년대 초부터 철광석과 목재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천연자원 기반의 산업화에 안주하지 않고 1960년대 이후에는 기계ㆍ자동차ㆍ통신 분야 등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전화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 세기를 선도해 온 산업과 기업들이 뒤로 물러앉고 신생기업이 산업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주축은 서구에서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고 오늘의 1등 기업이 내일도 1등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주식회사 대한민국 다가올 10년을 말한다'는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이 2011년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ㆍ경제 트렌드를 짚어보고 앞으로 유망한 '신시장'과 신산업','신기술'이 무엇인지 모색했다. 책은 급속도로 변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ㆍ변혁)'이라고 강조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변혁을 통해 생존과 성장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 맥킨지 컨설팅의 기업 수명에 관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수명은 1935년에 90년, 1975년에 30년, 2005년에 15년으로 점차 짧아지고 있다. 실례로 1955년에 미국 '포춘'지가 발표한 500대 기업 중 불과 65개만이 2010년에 존속했다. 반면 2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 간의 친목모임도 존재한다. 영국ㆍ프랑스ㆍ일본 등 8개국의 40개 기업이 속해 있는 장수기업 모임 '레 제노키앙(Les Henokiens)'이 그 예. 이들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기존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적시에 변혁을 감행했다는 데 있다고 책은 말한다. 책에 따르면 '변혁'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는 정부의 규제와 태만이다. 한 연구 결과 경영자 중 71%가 정부의 규제가 복잡성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는 것. 정부의 규제와 태만 뿐 아니라 정보 관리의 문제와 빠른 기술 혁신 속도도 복잡성을 증대시켜 변혁을 저해한다. 따라서 책은 경영자가 복잡성을 잘 관리해야 변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사업에 복잡성을 제공하는 주요 요인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책은 변혁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민간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각 나라의 투자 현황 분석을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화 역량을 점검한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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