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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메르스 공포… 초중고교 휴업 잇따라

사망 2명·3차 감염도 2명 발생

靑, 긴급대책반 가동·비상근무

국내에서 2명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하고 3차 감염사례도 나타나면서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이 자체 휴업에 들어가고 지역행사도 취소되는 등 '메르스 공포'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첫 메르스 환자(68)와 B병원에서 지난달 15~17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국내 여섯 번째 메르스 환자(71)가 사망하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나고 확진자는 25명으로 불어났다. 또 격리자는 680여명에서 75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가운데 2명은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는 3차 감염자로 나타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3차 감염자 2명은 지난달 28~30일 최초 감염자가 있던 B병원이 아닌 E병원에서 16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3차 감염자가 나타나자 감염확산을 우려해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3~4개 초등학교가 이날 학교장 재량으로 자체 휴업에 들어갔으며 40여개 초등학교와 유치원들도 3일부터 일제히 휴업하기로 했다. 또 성남시는 3일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 거리응원전을 취소했고 울산지역 일부 학교는 수학여행을 무기 연기했다. 여행업계에는 예약취소 문의가 이어져 업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중국과 홍콩 당국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특별방역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해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물론 해외 관광객의 한국관광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청와대는 메르스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자 이날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주재로 메르스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메르스 관련 긴급대책반'을 꾸렸다. 매일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국가적인 보건역량을 총동원해 불안과 우려를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은 현 전염병 관리체계 단계인 '주의'를 유지하되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을 복지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시켰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아직 감염경로는 의료기관 내에 국한돼 있다"며 "지역사회로 전파된다면 '경계'나 '심각' 수준으로 올리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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