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스키장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야간스키 야경+조명=환상 분위기 연출교통체증 없고 할인혜택 많아 김면중 기자 whynot@sed.co.kr 야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휘닉스파크가 심야권, 야간심야, 심야오전, 심야백야 등 야간스키 관련 리프트권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05~06 시즌 4만4,183명이었던 것이 06~07 시즌에는 5만6,509명으로 늘었다. 약 30%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GS강촌리조트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06~07 시즌 12~1월에는 약 10만 명이었던 야간스키 이용객이 이번 시즌 같은 기간 동안 약 14만 명으로 늘었다. 약 40%나 늘어난 수치다. 현대성우리조트가 발표한 내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심야권과 철야권을 통합한 심야철야권 이용건수가 지난 시즌 5,000여건에서 올 시즌 1만여 건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이렇게 야간스키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올 시즌 새롭게 심야 시간을 신설한 리조트도 생겼다. 오크밸리 스키장은 지난 시즌 밤 12시까지 운영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새벽 3시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야심권’ 상품을 내놓았다. 야간 스키의 매력 도대체 야간 스키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야간스키 인구가 이렇게 늘고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야간 스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설원 위로 은은하게 퍼지는 야간 조명을 감상하며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재미는 오직 밤에만 느낄 수 있는 로맨틱한 경험이다. 영화 보고 커피 마시는 뻔한 데이트 코스에 진력이 났다면 지금이라도 연인과 함께 야간 스키장을 찾아보자. 연인이 없다고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 야간스키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니 말이다. 야간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체력적으로 건강한 젊은 이들이다. 혹시 아는가. 자연스레 스키를 즐기면서 리프트나 슬로프에서 당신의 인연을 만날 수 있을지 말이다. 야간 스키의 또 다른 매력은 스키장 가는 길에 교통 체증이 없다는 점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스키장은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고, 강원권 스키장도 대부분 2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자가용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요즘엔 대부분의 스키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버스 운영 스케줄을 미리 알아두면 쉽게 스키장에 갈 수 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주중 일과 시간 후에도 충분히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야간스키를 타면 리프트 기다리느라 시간을 허비할 일도 없다. 낮 시간에 비해 사람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슬로프에서도 훨씬 자유롭게 스키를 탈 수 있다. 사람이 적은 만큼 안전사고의 가능성도 낮아지리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야간스키는 가격도 저렴하다. 현대성우리조트의 경우, 심야 리프트권이 성인 기준 3만5,000원으로 6만1,000원인 주간권에 비해 반 값 정도다. 현대성우리조트는 또 심야 및 철야 시간대에 리프트 및 렌탈을 40~5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회원은 모바일 쿠폰을 제시하면 4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중 여성 회원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휘닉스파크도 주간 리프트권이 성인 6만원인데 심야 리프트권은 3만8,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야간스키 탈 때 유의사항 이 처럼 여러 매력을 지닌 야간스키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많다. 야간스키는 주간과는 달리 인공조명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야의 제한을 받을 수 있어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낮 시간대 보다 높다. 물론 최근엔 스키장이 적정 기준치에 합당한 인공조명을 사용하지만 조명은 어디까지나 조명일 뿐이다. 자연광과는 엄연히 다르다. 또한 조명 때문에 생기는 그늘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코스도 군데군데 있으므로 지형을 주의 깊게 살피며 스키를 타야 한다. 고글 역시 야간용으로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착용하는 주간용 고글을 야간에도 그대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 너무 어두워 충돌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야간에는 헬멧을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야간스키를 즐기기 전 저녁식사 중 반주를 즐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취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과도한 알코올은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음주 스키는 음주 운전 만큼 위험하다. 야간이나 새벽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방한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스키를 즐기기 전 충분하게 준비운동을 해 몸의 체온을 적당히 올려줄 필요도 있다. 이래야 큰 부상을 피할 수 있다. 또 낮 시간대 보다 눈이 다져져 스키 엣지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간에는 한적하기 때문에 상급자 코스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야간스키를 즐길 때 만용은 절대 금물이다. 大화면 TV, 어떤게 좋을까? 성능 UP! 가격은 DOWN! 영상기기 용어 해설 신중현 인터뷰 스키장의 밤은 아름답다 스키 마니아는 2월에 탄다 태안반도, '순백의 희망'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게장 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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