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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카드 대손율 사상최고

"손실 700억弗 규모… 실업 증가로 부실 더 확대" 전망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5월 미국의 신용카드 대손상각률(카드 빚을 못 갚아 손실 처리된 금액 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카드 부실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고용 시장의 악화에 따른 소득 감소 등으로 향후 신용카드 대손율이 수개월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 신용카드사의 손실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대손율은 전달의 10.47%에서 5월 12.50%로 뛰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대출을 크게 늘린 데다, 대출자 가운데 신용이 우수하지 않은 대출자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 시장이 심각한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지역의 고객 비중이 높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역시 5월 대손율이 10.40%를 기록, 전달보다 0.50%포인트 증가했다. 씨티그룹도 대손율이 4월 10.21%에서 5월 10.50%로 상승했으며, 중ㆍ소형사인 캐피털원과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의 대손율이 소폭 증가해 9%내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대손율이 통상 실업률 추세를 따라가는 특징이 있다며 실업률이 연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드사 부실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지난 5월 실업률은 9.4%로, 지난 1983년 8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카드 업계는 신용카드 전체 대손율이 10%를 넘어서면 대출 손실 규모가 700억 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투자은행 KBW의 산제이 사크라니 애널리스트는 "실업률이 증가 추세고, 세금 환급 효과도 약해져 5월 이후에도 대손율은 상승 압력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크리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는 "실업률 안정이 급선무"라며 "시장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최근 의회를 통과한 신용카드 규제법도 카드 업체의 수익성을 옥죌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그 동안 신용카드 업체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 수수료 만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앞으로는 이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신용카드 업체들은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60일 동안 이자율을 올릴 수 없다. 한편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메일은 15일 중앙은행 발표를 인용, 가계 부채가 캐나다 금융 시스템의 최대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질 소득이 1년 전에 비해 6.7% 감소하면서 가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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