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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은 지금 연구·개발중

신춘호 농심 회장- '너구리''둥지냉면' 개발 주도<br>조태권 광주요 회장- 레스토랑 메뉴 아이디어 내<br>배상면 국순당 회장- 유산균 활용 누룩연구 한창<br>샘표식품 박승복 회장- 흑초 '백년동안' 상품화 지시

신춘호 농심 회장

조태권 광주요 회장

배상면 국순당 회장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

농심의 개발팀 직원과 연구진들은 지난해 서울의 '우래옥'과 강원도의 '황태냉면' 등 전국의 유명한 냉면집을 전부 돌며 냉면 맛을 연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신춘호(77) 농심그룹 회장이 한국 면류 세계화의 초석으로 냉면을 선택하고 연구진에게 전국의 유명 냉면집을 다 돌아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렇게해서 지난해 5월 탄생한 농심의 '둥지냉면'은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볼 정도로 인기 제품으로 성장했다. 경영 일선이나 측면에서 제품 및 브랜드 개발에 몰두하는 '회장님'들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신 회장은 둥지냉면 외에 지난해말 나온 '후루룩국수'의 개발 및 네이밍 작업에도 적극 관여했다. 당시 신 회장은 "'후루룩 뚝딱'은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해치울 만큼 맛있다는 의미가 있으니 제품 이름 및 브랜드 슬로건으로 가져가자"고 지시했다는 것. 둥지냉면이라는 이름도 면이 둥지 모양을 하고 있는데다 가족의 사랑과 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신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이에 앞서 '안성탕면', '너구리' 등 라면 제품의 개발 모티브를 제공하고 이름을 지은 것도 신 회장이었다. 농심의 광고가 튀지 않고 다소 촌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도 신 회장의 소신에서 비롯됐다. 평소 신 회장은 "광고가 상품을 앞서가면 안 된다"며 "광고만 잘 포장하고 실제로 중요한 상품이 못 쫓아간다면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은 제품을 개발할 때 앞으로 소비자가 어떤 것을 요구할 지에 대한 통찰력과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자기업체인 광주요의 조태권(61) 회장은 도자기는 물론 레스토랑 메뉴 및 주류 개발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광주요가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가온'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은 '홍계탕'도 조 회장의 작품이다. 홍계탕은 홍삼과 오골계, 전복 등 한국산 식재료를 이용한 한국식 보양식으로 재료 및 메뉴 선정을 모두 조 회장이 담당했다. 조 회장은 최근 독한 술을 베이스로 칵테일을 만드는 작업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직접 여러 술을 섞어 비율을 맞추는데 이 같은 작업을 통해 탄생한 한 칵테일도 그 자리에서 "이름은 화낙주라고 하면 되겠다"라며 즉석에서 네이밍했다는 후문이다. 배상면(85) 국순당 회장도 매일 배상면주가 주류연구소에서 유산균을 활용한 누룩 연구에 한창이다. 현재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모든 약주는 배 회장이 개발한 누룩을 사용하고 있다. 샘표식품 박승복(87)회장은 자신의 건강 비결인 흑초(현미 발효 식초)를 제품화한 '백년동안'을 지난달말 선보였다. 박 회장은 "30년동안 흑초를 꾸준히 먹어본 결과 제대로 효과를 느껴 연구소에 이를 상품화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마시고 백세까지 건강하게 지내자고 이름도 '백년동안'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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