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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4월 3일] 코레일의 딜레마

SetSectionName(); [기자의 눈/4월 3일] 코레일의 딜레마 부동산부 김상용기자 kimi@sed.co.kr 단일 규모로는 단군 이래 최대개발 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프로젝트가 표류하고 있다. 야심차게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아직 토지매입자금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등 프로젝트가 장기 지연될 조짐이 확연하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프로젝트는 총 28조원이 투입되는 대형개발 프로젝트로 용산 역세권일대에 150층(620m) 높이의 랜드마크타워와 국제업무ㆍ상업ㆍ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물론 이 프로젝트가 표류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불어 닥친 국제 금융위기로 프로젝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주체인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와 코레일 간 갈등은 이 프로젝트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 양측은 현재 토지대금 납부시한 연기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용산역세권개발 주식회사는 코레일 측에 용산 일대의 토지 매각 대금 중 2차 중도금인 8,800억원에 대한 납부기한을 2년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금융위기 등 중대한 혼란이 있을 경우 토지대금 지급 일정 등을 변경할 수 있다'는 조항이 협약서에 들어있는 만큼 대금 납부연기 요구는 정당하다는 주장이다.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간 17%의 연체이자를 내게 돼 사업의 심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코레일이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의 최대주주(지분 25%)라는 점이다. 연제이자를 물어야 할 상황이 되면 코레일도 일정부분 부담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개발사업이 지연되면 코레일이 최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도 납부기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코레일 측 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부채가 6조원이 넘는데다 최근엔 적자투성이인 인천공항철도까지 떠안아야 할 상황인 만큼 당장의 토지매각 대금이나 연체이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접근해 연체이자를 받기보다는 최대주주로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게 더 나은 게 아닌 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철도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장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을 활성화는 게 코레일이 장기적인 성장발판 마련하는데 더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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