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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상향 대형주가 덕본다
입력2001-11-14 00:00:00
수정
2001.11.14 00:00:00
삼성전자·SKT등 외국인 매수 늘어날듯S&P사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계기로 주식시장이 중장기적인 상승의 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공기업주, 수출관련주와 원화강세 수혜주, 금융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S&P 테마주'는 대형주라는 얘기다.
◆ 국내시장 대표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초우량기업이 관심 대상이다. 외국인의 중장기투자 성향과 궁합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신용등급 상향조정 후 2개월간의 주가흐름을 보면 전기전자업종은 평균 3.14% 올랐다.
이는 전기전자의 대표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우량주의 대명사인 SK텔레콤도 실적호전과 맞물려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공기업주
한국통신을 비롯해 담배인삼공사, 포항제철 등은 S&P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해당기업의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됐다.
기업의 신인도가 높아진 점은 주가에 호재로 직결될 전망이다. 또 민영화에 대한 외국인투자가의 긍정적인 시각을 고려하면 공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의 관심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수출관련주
국가 신인도의 제고는 수출주력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미연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상향은 기업부문과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며 "수출관련주는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이 빨라지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관련기업들의 향후 실적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 원화강세 수혜주
신용등급 상향은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원화환율은 국가신인도 제고의 영향으로 '강세'기조에 돌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한국전력, 한국통신, SK, 제일제당 등 외화부채 비중이 높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은행주
통계가 은행주의 상승 가능성을 말해준다.
김장환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신용등급 상향조정 후 2개월간 업종지수 상승률이 가장 컸던 업종은 은행이었다"며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주가의 상승탄력도 다른 업종에 비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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