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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도 2층 건립 가능… 고급주택 수요 늘듯

암사동 양지마을 40여년만에 그린벨트 해제<br>市 '1종전용주거지역' 공고<br>병원·한강 가깝고 교통 편리<br>여유층 전원생활 관심 끌듯<br>일부 "기대 못미쳐" 불만도



서울 암사동 '양지마을'이 40여년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일대에서는 기존 주택을 보유한 원주민이 아니라도 2층 이하 단독주택 건립이 가능해져 고급 주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암사동 276-12 일대 양지마을 4만6,773㎡를 그린벨트에서 해제하고 용도지역을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전용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열람공고 중이다.

양지마을은 지난 1971년 그린벨트로 지정된 곳으로, 현재 이 일대에는 95개동의 단독주택과 일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난 주말 방문한 이 곳은 마을입구부터 지은지 얼마 안된 고급 전원주택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하철8호선 암사역에서 승용차로 불과 5분이면 닿을 정도로 비교적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마을로부터 불과 100여m 거리에는 '롯데캐슬퍼스트', '현대홈타운' 등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마을 곳곳에는 어림잡아 지은지 30~40년 된 것으로 보이는 노후 주택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그린벨트에서 풀려 1종전용주거지역으로 풀리면 2층(8m) 이하까지 단독주택 건립이 가능해진다. 특히 지금까지는 기존 그린벨트내 주택 소유주에 한해 집을 옮겨 지을 수 있는 이축권이 인정됐지만 구역에서 해제되면 이 같은 제한도 없어진다.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한 주민은 "지은지 33년 된 집을 깔끔하게 새로 지을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밝혔다.



건축규제 완화 폭이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이곳에서 37년 동안 살고 있는 권혜정씨(57ㆍ여)씨는 "시에 5층까지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일대 대지의 시세는 3.3㎡ 당 1,250만~1,300만원 선. 새로 지은 주택의 경우 3.3㎡당 1,8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로 현재 3억~5억원선인 이축권 가격이 시세에 반영되면 가격도 3.3㎡당 300만~400만원 정도 뛸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근 스피드공인의 박근삼 대표는 "병원ㆍ한강이 가깝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 혜택이 예상된다"며 "100평 단위로 구획정리가 잘돼 있어 전원생활을 원하는 은퇴층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설명했다.

으뜸공인 서옥선 대표는 "외지 수요자는 50억원 이상 자산가가 대부분"이라며 "이때문에 투자 보다는 여유계층의 전원생활 목적의 수요가 주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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