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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MT-2000 주행중 통화 성공
입력2000-01-27 00:00:00
수정
2000.01.27 00:00:00
이균성 기자
日 NTT도코모와 영상통신 시연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을 이용한 한·일간 국제 영상통화가 국내 처음으로 시연에 성공했다.
조정남(趙政男) SK텔레콤 사장은 27일 경기도 분당에서 이동 차량에 설치된 IMT-2000 장비를 이용,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의 다찌가와 사장과 얼굴을 마주보며 양사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趙사장은 『IMT-2000을 통해 영상통화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2002년 월드컵에 맞춰 한·일 공동으로 IMT-2000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양사가 협조체제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번 한·일간 IMT-2000 영상통화는 128KBPS의 통신속도로 진행됐으며, 국내 최초의 차량 주행중 국제간 통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실험실이나 전시장 등 고정된 장소에서 IMT-2000을 이용한 근거리 영상통화를 한 적은 있으나 주행중 국제통화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IMT-2000 시스템에 대해 본격적인 옥외 시험이 가능해져 앞으로 384KBPS의 전송속도를 갖는 진정한 의미의 IMT-2000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실제로 서울·분당 등 경인지역에 IMT-2000 시스템을 설치하고 옥외 시험을 거쳐 내년중에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이번 한·일간 영상통화 성공이 두 회사의 협력체제를 강화해 IMT-2000 환경을 조기에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지난 96년 IMT-2000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최근 개발한 교환기 1대, 기지국 3대, 단말기 22개 등을 바탕으로 이번에 시험통화에 성공한 것이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84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로 이동전화·무선호출·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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