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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김지나씨 석방] 피랍 가족들 표정

"다행스럽다" 환영속 모두 석방안돼 아쉬움

13일 밤 경기 성남시 피랍자대책위 사무실에서 피랍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자씨의 오빠 김경식(앞줄 맨 왼쪽)씨와 김지나씨의 어머니 선연자(앞줄 왼쪽 두번째)씨가 석방 인질이 두명 뿐이라는 소식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하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인질 가운데 김지나, 김경자씨 등 2명이 13일 오후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이들의 석방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건강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진 2명이 먼저 석방돼 다행”이라며 크게 반겼다. 그러나 일부 가족들은 2명의 우선 석방 소식을 기뻐하면서도 나머지 19명의 피랍자들이 함께 풀려나지 않은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차성민(30) 가족모임 대표는 “두 사람이 아직 어디에 있는지 어떤 경로로 귀국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통보 받지 못했다”며 “가족들간 논의를 거쳐 추후 대책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랍자 가족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샘물교회는 이들의 입원 치료 등에 대비해 병원을 물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정훈(29) 가족모임 부대표는 “우선 신경써야 할 부분이 석방자들의 건강 문제이니 만큼 입원 치료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샘물교회 권혁수 장로는 “다른 피랍자들이 모두 함께 풀려나길 간절히 원했지만 건강이 악화된 2명이라도 먼저 돌아올 수 있게 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들이 돌아오는 대로 입원 치료 등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 가족과 협의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 피랍자의 가족들은 예상대로 여성들이 먼저 석방되자 남성들의 피랍이 자칫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모임 관계자는 “남성 피랍자 가족들은 상대적으로 더 불안해 하고 있다”며 “며칠째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차 대표는 “남은 19명 가족들의 심경을 고려해 석방소식을 반기면서도 조용히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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