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출 月기준 첫 70억弗 돌파

반도체 및 휴대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정보기술(IT) 수출이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70억달러를 넘어섰다. 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0월중 I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71억3,000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어난 40억7,000만달러로 월간 IT무역수지는 30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IT 월간 수출실적이 70억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도체, 휴대폰 등이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부분품 포함)가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난 26억5,000만달러에 달했고, 휴대폰 수출도 유럽연합(EU) 및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2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액정모니터 수출은 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3% 증가한 반면 디지털 TV는 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나 급감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9.6% 늘어난 23억9,000만 달러, E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3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업계의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으로 전년 동기보다 35.3% 감소한 9억5,000달러에 그쳤고, 일본도 원ㆍ엔화 환율하락 등으로 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IT수출 성장세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등으로 대외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월 70억달러대의 수출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