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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몰도 "PB상품 쏠쏠하네"

싼 가격·차별화 내세워 인기몰이

엔조이뉴욕 SPA브랜드 '엔뉴나인'

11번가는 최근 화장품매장이나 일부 온라인 몰에서 2만원대에 팔리던 달팽이크림 '스네일 매트릭스 크림'을 9,900원에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5,000개 이상 판매를 돌파하며 11번가 의 화장품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제조에서 판매까지 유통과정을 통합하고 마진을 줄여 소비자가격을 낮춘 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온라인 몰에서도 저가 자체 브랜드(PB)제품이 인기 상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몰 업체들도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를 통해 높은 마진을 챙기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1번가는 최근 제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 전 과정을 시스템화한 SPA(패스트패션)브랜드인 '슈드(SHUD)'를 내놨다. 슈드는 20대 중·후반 여성 캐주얼 패션 브랜드로 패션 상품 25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슈드보다 앞서 출시한 11&(일레븐앤)는 11번가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일레븐앤은 홈패션과 가구, 물티슈, 유아용품, 장난감, 주방용품, 도어락 등 150여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11번가는 일레븐앤의 상품군을 올 연말까지 300개로 더 늘려갈 계획이다. KT커머스가 운영하는 엔조이뉴욕은 지난 9일 프리미엄 SPA브랜드인 엔뉴나인을 출시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엔뉴나인 출시 후 전주 대비 신규회원수가 30%이상 증가하고, 방문트래픽도 22% 늘었다. 구매대행쇼핑몰인 위즈위드는 'W CONCEPT BY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새로운 디자이너를 발굴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1년에 2번 정도 진행되는데 각 프로젝트 당 10억~15억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몰들이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및 확보에 열심인 이유는 마진율이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높아 수익성이 좋고, 타 쇼핑몰과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상품은 기획부터 생산 유통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이익폭이 더 클 수 있다"면서 "판매가 저조할 경우 재고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판매가 잘 되면 회사 수익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몰 업계는 자체 브랜드 상품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기존 판매자의 제품만 소싱해서는 마진율도 떨어지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자체 브랜드 상품은 마진율도 높게 나오고 회원들 로열티도 높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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