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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 실체는…
입력2008-07-18 10:20:13
수정
2008.07.18 10:20:13
월 사용료 1만원… 접속자 이름 등 정보 제공<br>싸이월드 "시스템 개선 노력… 법적조치 검토"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의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행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학생 성모(24)씨는 17일 싸이월드에 쪽지가 온 것을 확인하고 클릭했다. 쪽지를 클릭하자 뜨는 것은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 설치' 홍보창과 쪽지를 보낸 사람이 있는 예상 지역이었다.
이처럼 싸이월드 회원들을 상대로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거래하는 행위가 경찰과 업체측의 단속에도 불구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싸이월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들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해 단속한 바 있다.
당시 문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의 단속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의 거래가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측이 이 같은 은밀한 거래를 시스템상으로 차단하고 있지만, 새로운 버전의 프로그램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추적 프로그램의 경우 싸이월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창이 뜨는데, 한 달에 1만원의 이용료로 내고 추적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미니홈피에 접속한 사람의 이름과 아이피(IP), 방문시간과 예상지역정보 등이 제공된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의 한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회사측에서는 불법으로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추적 프로그램을 막아도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 생성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필요하면 다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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