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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생존길 열렸다
입력2002-11-26 00:00:00
수정
2002.11.26 00:00:00
1조9,000억 출자전환등 年 2,400억 이자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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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에 연간 2,400억원의 이자감면 등 대규모 채무재조정을 단행키로 해 하이닉스가 독자생존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26일 협의회를 열어 ▲ 무담보채권 가운데 50%(1조9,0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 ▲ 오는 2006년까지 3조원의 기존 여신에 대한 만기연장 등을 내용으로 한 도이체방크의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비핵심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독자 생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로부터 사업구조조정 실행계획을 제출받아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MOU)을 다시 체결한 후 이행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도이체 방크는 이날 구조조정특위에 하이닉스 처리해법으로 ▲ 청산 ▲ 매각 ▲ 사업 구조조정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는데, 채권단은 우선 매각과 사업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도이체방크의 채무재조정안에 따라 하이닉스가 보유한 무담보채권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1조9,000억원을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하고, 또 3조원의 기존 여신을 2006년까지 4년 연장하되 잉여현금이 생길 경우 상환기간은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6.7%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나 이자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금액은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3.2%는 2006년 이후 원금에 더해 받기로 했다.
이강원 외환은행장은 "도이체방크안대로 채무재조정이 이뤄지면 연간 2,400억원의 금융비용이 절감될 것이며, 하이닉스는 매각 등 자구계획을 이행할 경우 오는 2006년이면 자체적으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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