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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하우징 페어] 아파트 그린을 입다

설계단계 녹지·채광효과 고려<br>태양광·풍력 발전시스템 등<br>에너지 저감기술 경쟁도 치열

(위) 대림산업 에코3리터 하우스 개념도. (아래 좌) 현대건설 자연채광 주차장 (우) 삼성건설 태양열 아파트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그린(Greenㆍ녹색)’이란 단어가 화두다. 환경오염 문제로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주거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건설사에게 ‘그린’은 기존 아파트와의 품질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명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를 시공할 때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다. 최초 설계 단계부터 쾌적한 삶을 위해 낮은 용적률과 건폐율, 높은 녹지율, 동간 거리 및 조망권 확보, 친수 시설, 층간 소음 차단, 통풍과 환기의 편의성 등을 고려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생활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편안한 안식처를 추구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조망권이 좋은 초고층 아파트를 선호했지만 앞으로는 땅을 자주 밟을 수 있는 녹지가 풍부한 아파트를 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린은 단순히 ‘쾌적함’을 의미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저(氐)에너지 기술을 통해 아파트 자체가 곧 자연인 아파트 구현에 주택건설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파트 시장에 부는 ‘그린’바람=인간과 자연의 조화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는 친환경,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인 ‘그린’ 아파트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건설사들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방향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 2000년 초 만해도 아파트의 최첨단 시스템 설치에 주력해왔다. 이제는 입주민들과 소통하는 감성 마케팅을 넘어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을 고려한 그린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은 앞으로 시공될 아파트에 속속 도입된다. 현대건설은 ‘카본프리’ 디자인을 대표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카본프리 디자인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건추 및 단지조경 등 설계단계부터 관리까지 친환경 시스템과 재료를 사용하는 디자인이다. 아파트에 태양광 발전과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이 가동되고 지하주차장 천장에는 빛을 통과시키는 등의 설계가 도입된다. 대림산업은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건설을 선도하고 있다. 울산 ‘유곡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부터 착공해 분양하는 모든 ‘e-편한세상’을 에너지 효율 1등급 수준의 초(超)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짓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 메이저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시작한 회사다. 아직 실제 아파트에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7월 개발 완료한 ‘에코 3리터 하우스(ECO-3L House)’는 앞으로 친환경 아파트를 선도할 기술로 손꼽힌다. ‘에코 3리터 하우스는 1년에 m²당 3L의 연료만으로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아파트다.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 3중 유리창과 슈퍼단열재를 사용하고 폐열 회수형 환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여전히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저탄소ㆍ친환경 공동주택의 현실화를 위해 기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에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지열과 태양광, 소형풍력 등의 대체에너지 기술은 물론 다양한 공동주택 에너지 저감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대표 그린 아파트 단지는=최근 인기를 끄는 아파트 단지의 공통점은 녹지가 풍부하고 생태호수 같은 친수 시설이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단지 내 시설도 입주민들이 쾌적함을 느끼는 동시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래미안 에버하임’은 인근의 모락산, 백운호수와 더불어 다양한 친환경적인 개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동에 필로티를 설치하고 동간 간격을 넓게 배치해 통풍과 조망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SK건설이 잔여세대를 분양중인 서울 양천구 ‘수명산 SK VIEW’에는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 공기를 배출, 환기를 시켜주는 ‘열 교환식 세대 환기 시스템’이 설치됐다. 전기료를 절약하기 위해 아침이 되면 야간 현관등을 한꺼번에 끌 수 있는 제어 장치, 중앙정수처리 시스템도 있다. 현대건설의 ‘서울 숲 힐스테이트’는 오는 5월 중 입주 예정단지로 옥상정원을 포함한 단지의 녹지율이 40%에 가깝게 설계됐다. 더블정원 개념을 도입, 옥상전망 숲, 필로티 숲, 선큰 숲 등을 다양하게 설치했다. 건물의 수직공간에까지 녹지공간을 조성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 오는 2012년까지 조성할 예정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숲, 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생태하천도 복원하는 등 친환경적 조경이 강조된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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