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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6명 "체감경기 나빠졌다"

고소득층 지갑닫고 할인점까지 '죽을맛'… 판촉행사 더 늘어날듯

10명중 6명 "체감경기 나빠졌다" 고소득층 지갑닫고 할인점까지 '죽을맛'… 판촉행사 더 늘어날듯 내수 시장의 최일선에 있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야전사령관 격인 점포장들은 내수경기 회복시기를 2005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하반기 중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에 비해 부정적인 견해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더 늦어질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내수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정책과제로 꼽혔다. 4일 서울경제신문이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전국의 백화점ㆍ할인점장 86명을 대상으로 '내수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수회복 시기로 전체 응답자의 71%가 2005년 이후라고 응답했다. 회복 시기별로는 ▦2005년 상반기(38.4%) ▦2004년 하반기(27.9%) ▦2005년 하반기 (18.6%) 등의 순으로 조사돼 소비현장에서는 정부의 전망보다 내수 회복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특히 이중 12.8%(11명)는 2006년에야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고소득층도 지갑 닫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상황 등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10명중 6명꼴인 57%가 '나빠졌다'(44.2%)와 '매우 나빠졌다'(12.8%)로 응답해 백화점과 할인점장들은 내수침체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비율은 31.4%로 나타났고, '매우 좋아졌다' 또는 '좋아졌다'는 응답은 11.6%에 그쳤다. 특히 체감경기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백화점장은 한 명도 없어 백화점이 할인점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백화점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하는 3%의 최우수고객조차도 소비를 줄였다. 전국 27명의 백화점장 가운데 9명인 33.3%가 최우수고객의 구매력이 낮아졌다고 응답했고, 늘어났다는 응답은 5명(18.5%)에 그쳤다. 나머지 13명(48.2%)는 지난해와 같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폭은 5~10%가 45.3%가 가장 많았고 ▦5%미만 (28.6%) ▦10~20% (12.8%) 등의 순이었다. 백화점은 5~10% 감소비율이 66.6%로 할인점의 35.6%보다 2배 가량 많았다. ◇매출 부진 만회위해 판촉행사 더 늘린다= 매출이 이처럼 감소한 탓에 백화점과 할인점은 앞으로 사은행사 등 판촉 이벤트를 더욱 늘릴 뿐만 아니라 매장 리뉴얼(재단장)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앞으로 판촉행사를 더 늘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27.9%에 그쳤다. 그러나 잦은 판촉 행사는 당장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항생제 효과'에 의해 더 강도 높은 행사를 해야만 쇼핑객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악재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4월중 대부분의 할인점은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백화점의 전유물인 바겐세일 등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간 덕분에 매출을 끌어올렸으나 정작 5월 이후 마땅한 고객 유인수단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매장의 상품구성비율을 조정하거나 아예 리뉴얼하겠다는 점포장도 52.3%로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26.7%)보다 휠씬 많았다. 특히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21%)는 점포라도 내수침체가 지속되면 매장을 조정하겠다는 점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판촉주력 대상 품목으로는 백화점의 경우 스포츠ㆍ레저용품(의류포함)이 3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성의류(29.6%), 남성의류(15.5%) 등으로 순으로 조사된 반면 할인점은 식품류가 5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차이는 할인점과 백화점의 주력 판매 품목이 각각 식품과 의류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제품 매출 감소 두드러져=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가전제품의 매출이 가장 줄어들어 최근 특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을 매출 최대 감소품목으로 꼽은 비율은 백화점 48.1%, 할인점 32.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남성의류(각각 33.3%, 23.7%)와 여성의류(14.8%, 22.0%)를 꼽았다.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으로는 백화점은 스포츠용품(70.3%), 할인점은 식품(71.2%)으로 나타나 앞으로 판촉을 늘리겠다는 품목과 같은 응답이 나왔다. 이는 가장 잘 팔릴 법한 품목이나 주력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촉대상으로 삼는 마케팅에서 연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출이 가장 준 고객연령대로는 ▦30대 34.9% ▦40대 33.7% ▦20대 29%등으로 순으로 조사됐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입력시간 : 2004-05-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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