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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국산제품 판매 '불티'

디자인은 유명 브랜드처럼… 가격은 최저 30% 수준…<br>아기띠·유아용 안전의자·유모차등 최고 60% 늘어



경기불황 속에서도 최신 유행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명 해외브랜드와 디자인이나 기능은 유사하지만 가격은 이들보다 크게 낮은 실속형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기띠, 유아용 안전의자는 물론 '코스튬 주얼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속형 제품들이 그동안 경쟁관계에 있던 수입제품이나 고급 원자재를 사용한 제품들을 확실히 따돌리고 각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옥션에서는 독일 유명 유아용품 브랜드인 '에르고 베이비'의 디자인을 착안해 만든 국산제품 '포그내 아기띠'가 현재 전체 아기띠 상품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포그내 아기띠는 10만원을 훌쩍 넘는 에르고 제품에 비해 가격은 30% 수준에 불과하면서도 디자인은 별 차이가 없어 최신 유행을 추구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육아 관련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통해 에르고 제품과 비교한 포그내 아기띠의 사용후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2007년 7대3이었던 에르고와 포그내의 매출비중이 올해 들어서는 3대7로 역전됐다. 옥션 관계자는 "고환율로 해외 브랜드의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국산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최근엔 국산 유아용품들도 해외 유명브랜드의 디자인과 기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엄마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앉지 못하는 아기를 앉힐 수 있게 도와주는 '유아용 안전의자'도 저렴한 국산제품의 인기가 높다. 미국 유아안전용품 1위인 '범보 의자(8만원대)'와 비슷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국산 '젤리맘 의자(2만3,000원)'는 가격은 훨씬 저렴하면서도 국내 유아 체형에 맞게 제작돼 최근 구매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에서 젤리맘 의자는 3월 들어서만 범보 의자 판매량의 5배가 넘는 1,600개가 팔리며 전체 유아안전의자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와 색상이나 디자인, 구조가 유사한 국산 유모차도 최근 한달간 판매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증가한 반면 수입 유모차는 판매량이 60% 가량 줄었다. 값비싼 보석 대신 저렴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면서 값싼 금속과 모조 보석으로 만든 '코스튬 주얼리'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코스튬 주얼리는 레드, 옐로우, 블루 등 강렬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젊은 여성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올들어 옥션에서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금 액세서리는 판매가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G마켓에서도 최근 한달간 '내추럴 브라운 목걸이'와 '자개 귀고리' 등 코스튬 주얼리의 판매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천연가죽소재 못지 않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면서 가격은 저렴한 인조가죽제품의 판매도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여성용 인조가죽의류의 경우 올 1~2월 5만3,000여개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고 남성용 인조가죽재킷 역시 157% 늘어난 4,400여건이 판매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남성용과 여성용 천연가죽제품의 경우 각각 10%와 42% 신장하는 데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과거 브랜드 중심의 소비성향이 가격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에 맞춰 디자인과 기능은 한층 강화하면서 가격은 낮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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