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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명품가구 도입 경쟁
입력2005-05-31 17:32:30
수정
2005.05.31 17:32:30
소파 3,500만원…침대 2,000만원…의자 790만원…<br>롯데·현대·신세계등 수입품 매장 잇달아 오픈
주요 백화점들이 슈퍼 VIP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수천만원대 고급 가구를 앞다퉈 들여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지난 몇 년간 소비자들이 가구 전문상가로 발길을 돌리면서 가구가 매장 공간만 많이 차지하자 비효율상품으로 분류, 매장을 축소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VIP소비자 사이에 희소성있는 상품 수요가 늘면서 고급 수입가구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최고급 맞춤가구 `조세핀' 매장을 본점 8층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조세핀은 194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수공예 가구회사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국 왕실과 대사관을 비롯 리치칼튼, 셰라톤, 그랜드 하얏트 등 최고급 호텔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조세핀 가구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가구 표면에 순금으로 도금해 준다. 주요 상품 가격대는 의자 190만~790만원, 책상 1,100만~2,100만원, 소파 1,200만~3,500만원, 식탁 1,600만~3,100만원. 롯데백화점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판촉 우편물을 발송,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한편 미리 예약하면 의전 차량 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지난 30일부터 지하 1층 ‘아르 드 메종’에서 ‘가구의 메르세데스 벤츠’라 불리는 프랑스 가구 ‘리네로제’ 판매에 들어갔다. 리네로제’는 프랑스 까르띠에 본사를 리뉴얼한 디자이너 아릭레비를 필두로 피터말리, 파스칼 모르그 등 세계 최고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명품 가구로 AI, 아이로보 등 미래 공상 과학영화 및 국내 유명 영화, CF 소품 등으로 자주 사용된다. 리네로제 역시 고객이 원하면 색상, 소재 등을 맞춤제작해 준다. 주요가격대는 패브릭 2인용 침대 2000만원, 페브릭 3인용 소파 3,200만원, 6인용 식탁 1800만원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탈리아 까무소 브랜드에서 최근 581만원짜리 은제 꽃병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까를로 마리오 까무소라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이름을 딴 것으로 페루산 은으로 제작됐다. 또 영국산 가구 편집매장인 ‘패스트 타임즈’에는 영국 ‘올드참’이라는 브랜드로 1인용 소파에 621만원, 6인용 오크 식탁세트가 1,36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봄 명품관 웨스트 5층 ‘라이프 바이 갤러리아’ 매장에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디자인 페어에 출품한 한국계 미국인 가구 디자이너인 썬 강(Sun Gang)의 제품을 선보였다. 가격대는 1,3인용 소파가 2,100만원, 티테이블이 1,100만원, 원형 벽걸이 거울이 656만원선. 갤러리아에는 또 스페인 국왕이 귀빈 공식방문 선물로 애용해온 도자기 브랜드 ‘야드로’가 입점해 있는데 지난3월 ‘명품 도자기 전시회’이후 세계적으로 500점 한정 공급된 ‘18세기 마차’는 4,683만원, 2,000점 한정 생산된 1,200만원대의 ‘가든 티파티’ 를 판매중이다.
현대백화점 김태우 가구 바이어는 “백화점이 할인점, 전문상가 등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고급 상품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VIP 소비자들은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하는 명품가구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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