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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업체, 2차전지시장, 한국 견제 노골화

日업체, 2차전지시장, 한국 견제 노골화시장진입 봉쇄 겨냥 기술이전 거부·가격인하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2차전지시장에 진입을 노리고 있는 한국기업들에 대한 일본업체들의 견제가 노골화하고 있다. 2차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등에 쓰이는 배터리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의 3대 전자 부품으로 꼽히는 유망분야. 리튬이온전지 세계시장의 규모는 올해만도 3조원(5억4,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차전지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2차전지업체들은 한국기업들에게 기술이전을 거부하는 한편 ▲가격 인하 ▲증산 등을 통해 국내업체들의 시장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D램, TFT-LCD 분야에서 한국업체들에 기술을 넘겨줬다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일본이 2차전지 만큼은 철저하게 시장장벽을 쌓기로 작정, 국내 업체들은 기술을 자체개발하거나 미국에서 도입해야 하는 형편이다. 또 지난 10월 LG화학이 한국업체로는 처음으로 2차전지를 양산하자 2차전지의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값을 내려 지금은 개당 가격이 지난해말보다 10% 이상 내려간 상태다. 최근에는 생산량까지 대대적으로 늘려 생산 초기 수요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세계 최대업체인 산요는 월 생산량을 1,000만개에서 1,500만개로, 마쓰시타는 900만개에서 1,000만개로, 도시바는 800만개에서 1,000만개로 각각 늘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일본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D램, TFT-LCD 시장에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D램, TFT-LCD 분야에서 한국에 기술을 이전한 뒤 장기불황으로 투자를 주저한 일본업체들은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한국업체들에 세계 1, 2위 자리를 내주는 아픔을 겪었었다. 이에따라 일본은 한국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전에 주저앉혀 2차전지만큼은 독식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일본이 물량공세로 한국업체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기술력만큼은 일본에 뒤지지 않고 삼성, LG 등 안정된 수요처가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2005년에는 세계 2차전지 시장의 30% 이상을 국내업체들이 차지할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말 2차전지 양산을 시작한 LG화학은 올해초 대만 갤럽와이어사와 1억1,500만달러 규모의 2차전지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삼성SDI와 SKC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초 각각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6/18 19: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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