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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진단] “투매 동참보다 반등까지 보유를”

증권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하락할 경우 520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반등 때까지 보유하고 장기투자자의 경우 `위기는 기회`라는 판단 아래 낙폭이 컸던 우량 IT주 등 블루칩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재욱 UBS워버그 서울지점장=이번 급락은 이라크나 북핵 문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 에다 주식을 사줄 세력이 없는 취약한 수급구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투자 주체들의 눈치보기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식을 사들일 투자주체가 없는 게 문제다. 외국인들은 아직 `셀 코리아`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없지만 매도우위 관점에서 관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라크 문제 해결이나 북핵 위기 진정 등 반등을 위한 촉매제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지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현 지수대는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된 상황으로 저점에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섣불리 지지선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1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라면 현 지수대에서 블루칩 위주로 저가매수에 나설 시점이다. 물론 단기 투자자의 경우 불확실성 해소 시점까지 방어적 전략이 요구된다. ◇정태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상무=시장의 방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이라크 전쟁이 세계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 핵이라는 악재가 겹쳐있다. 여기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는 미래를 섣불리 예측하기 보다는 가능한 영역에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수가 추가로 밀릴 경우 520선을 지지선으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 박스권 매매 전략을 갖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장기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의 경우 지금이 우량주의 분할 매수에 나설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짧은 기술적 반등이 이뤄질 경우 낙폭이 컸던 우량주, 특히 실적이 좋은 IT주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한다.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사=외국인이 매도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어떤 요인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이 쉽게 반등으로 돌아서기 어려운 국면이다. 전쟁 예정일로 점쳐지는 다음주 주말까지 약세를 지속하거나 추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다음주 옵션만기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이 빠졌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직전 장중 저점이 깨진 상황에서 지지선이 어디인 지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현 상황에서 지지선은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전쟁 발발 여부와 상관없이 방향성만 확인된다면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식을 들고 있는 입장에서는 주식을 팔기 보다는 보유하고 단기적으로는 낙폭이 컸던 IT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할 때다. <김정곤기자, 이재용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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