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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자금, 신고액 29억의 2~3배”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일 열린 이재현(구속)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한나라당의 대선잔금이 당초 신고액인 29억원의 2~3배에 이른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병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의 주신문 과정에서 “한나라당 대선잔금 신고액이 29억원인 것을 아느냐”고 이씨에게 물은 뒤“한나라당의 일부 계좌에 대해 추적한 결과, 최소한 이 금액의 2~3배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이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내용”이라며 항의하자 검찰은 “공소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한나라당이 허위신고한 것을 조사하는 내용에서 나온 것으로 추후 공소장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받아 쳤다. 이씨는 작년 11월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공모, SK측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100억원을 수수하고, 올 2월 중앙선관위에 정치자금 수입 지출의 결산내역을 신고하면서 회계책임자인 김영일 의원과 공모해 허위 내용을 신고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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