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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배당금 대폭 축소할듯

시중은행들 배당금 대폭 축소할듯 외환銀, 작년보다 80%이상 줄여 1주당 125원으로 결정우리금융지주·기업·한국씨티銀지급않기로 내부방침 정해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지난해 금융위기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은행들의 배당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경기부진에 따른 대출부실 증가와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연간 순이익이 크게 줄자 배당금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은 모두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2% 감소했고 국민은행도 지난 4ㆍ4분기에만 3,1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중회 KB지주 사장은 "원래 안정적으로 배당정책을 지키려고 했지만 올해의 경우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 배당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배당은 없지만 앞으로 상황이 좋아지면 30% 배당목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ㆍ하나은행ㆍ기업은행ㆍ한국씨티은행도 배당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은 매년 배당을 이어간다는 정책에 따라 배당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보다 80% 이상 줄어든 주당 125원씩 총 806억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3년 연속 배당이 이뤄졌지만 지난해 주당 700원을 배당한 것과 비교하면 배당액은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100억원 내 규모의 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각각 주당 200원과 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많은 은행들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일부 배당을 하는 곳도 형식적인 배당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합성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손실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충당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배당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감독당국이 '과도한 배당은 은행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배당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배당을 하지 않거나 줄이면서 조금이라도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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