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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노 스포츠 콩트] 선동열의 프로야구 사상 가장 빠른 연봉계약
입력2009-03-04 09:59:51
수정
2009.03.04 09:59:51
[기영노 스포츠 콩트] 선동열의 프로야구 사상 가장 빠른 연봉계약
해태 타이거즈 팀에서 활약하던 선동열은 거물 급 선수답게 항상 연봉 경신을 할 때 마다 화재의 초점이 되었다. 선동열이 얼마를 받느냐에 따라 해태 팀은 물론이고 다른 팀들도 그 해의 연봉 기준이 서기 때문이었다.
선동열은 87년 시즌을 앞두고 해태와 옵션 계약을 맺었다. “선동열의 87년 연봉은 6000만원으로 하되 만약 20승에 미달하면 무조건 25퍼센트를 깎는다, 그러나 20승을 넘기면 25퍼센트 인상을 한다. 이 계약은 앞으로 89년까지 3년 동안 유효하다” 그런데 선동열이 87년에 올린 성적은 14승2패6세이브, 흔히 2세이브를 1승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6세이브를 승으로 간주해도 겨우 3승에 지나지 않아 17승이다.
따라서 선동열은 88년 연봉은 지난해 6000만원에서 25퍼센트 즉 1500만원이 깎인 4500만원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해태 입장에서도 1세기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선수의 연봉을 아무리 옵션을 맺었다 해도 사정없이 후려 칠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해태는 선동열의 연봉을 15퍼센트만 깎아서 5100만원으로 하고 나머지 900만원을 얻어 줘서 그대로 6000만원으로 하자는 안 과, 정말로 25퍼센트를 후려쳐서 4500만원만 주자는 안 그리고 처음부터 6000만원을 하자는 안 등 갖가지 안을 논의한 끝에 25퍼센트 옵션을 없는 것으로 하고 그대로 6000만원을 주었다.
해태는 그 대신 조건을 달았다.
만약 선동열이 88년 시즌에 20승을 넘어서더라도 25퍼센트 인상이 아니라 10퍼센트 정도만 인상을 한다는 것이었다. 선동열은 88년에는 16승5패10세이브를 기록했다.
16승에 10세이브를 5승으로 간주 하면 무려 21승이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지난해 맺은 새로운 옵션대로 라면 6000만원에서 10퍼센트가 오른 66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선동열이 고민을 했다.
2년 전에 맺은 약속대로 25퍼센트가 오른 7500만원을 달랠까?
아니면 지난해 경신한 옵션대로 6600만원을 부를까?
아니면 중간인 7000만원만 부를까?
선동열은 구단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에 3가지 안을 놓고 고민을 하다가 속 시원 하게 6600만원만 받고 옵션을 없애자고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동열은 구단의 제의에 그만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
선동열이 구단 사무실에 들어서자 노주관 전무가.
“동열아 옵션 없이 7500만원을 줄게, 그 대신 앞으로 20승 이상 올렸다고 25퍼센트 이상 올려 달라기 없기다”
선동열은 6600만원에 옵션을 없애려 했는데, 무려 7500만원에 옵션을 없애 준다니......앉은지 불과 20분 도장을 찍고 말았다.
선동열은 89년에는 21승3패8세이브 무려 25승으로 해태 타이거즈의 4연패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연봉은 9000만원으로 올라갔다.
선동열은 90년에는 22승6패4세이브를 올려 91년 연봉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돌파한 1억500만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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