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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까지… 전국 전염병 주의보

건조현상 장기화·극심한 황사 등 영향 분석지난 2월 여름철 수인성전염병인 이질이 경기도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데 이어 최근 경북에서는 유행성전염병인 홍역까지 대량으로 발생, 구제역과 대형산불 등으로 심란해진 민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특히 경북 영주 등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홍역(150명에 대해 역학조사)은 어린이는 물론 성인까지 무분별하게 발생,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대국민 홍보활동이나 적극적인 예방책을 서두르기 보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문제없다』는 식의 미온적 대처로 비난을 사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김성민(金聖民) 교수는 『지난해 이상고온과 올 봄 장기화된 건조현상 그리고 극심한 황사까지 겹쳐 홍역·볼거리·풍진 등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 심한 것 같다』며 『전염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하므로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현재 경북지역에 창궐하고 있는 홍역도 건조한 날씨가 원인』이라면서 『홍역을 부르는 바이러스는 습도가 낮은 실온에서 몇시간 생존할 수 있어 실내습도를 50~7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문의들은 이번 홍역은 바이러스의 변종, 백신의 면역력 감소 등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90년 이전에는 10세 전 어린이가 발병 대상층이었으나 이제 청소년은 물론 20~30대 성인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동안 생후 15개월무렵 예방백신(MMR)을 맞으면 95% 이상은 항체가 형성돼 홍역을 예방할 수 있었지만 15년정도 지나면 면역력이 감소된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미국의 경우 감소추세였던 홍역이 89년부터 유행하면서 90년부터는 4~6세에 한해 재접종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백신접종 초기에는 취학 전 어린이들이나 일부 중고생들에게 나타났으나 89~90년, 93~94년에는 전연령층에서 발생했다. 대한소아과학회가 94년부터 6세 어린이의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97년부터는 보건당국이 4~6세에 2차 접종을 강조하는 것은 MMR 백신의 면역력 감소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봄철 전염병인 홍역은 바이러스의 특성이나 발생기 전이 다르기 때문에 여름철 전염병의 창궐을 예고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상기후 등 돌발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어느 해보다 전염병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유행중인 홍역은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고 성인이 걸리면 매우 위독한 증세를 보인다. 특히 유행한 적이 없던 지역에서 걸리면 사망률이 최고 30% 정도로 높다. 전문의들은 『홍역예방을 위해 실내습도를 50~70% 유지하고 환자는 격리 간호해야 한다』면서 『폐렴·중이염 등 합병증은 콧속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환자의 배설물과 오염물에 대한 소독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4/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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