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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하반기 더두렵다"

기업 "하반기 더두렵다"본보 30대그룹·계열사 설문 국내기업들의 3분의2 가량은 하반기 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반도체 등 일부 호황을 누리는 업종의 기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하반기에 집중된 금융 구조조정의 불가측성과 자금시장 불안정 등으로 경영위기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유가 구조, 외환시장 불안정, 각종 무역마찰 등으로 수출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기업들의 「체감온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4일 서울경제신문이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 및 주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64.7%가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와는 달리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들 가운데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곳도 16.4%에 달해 상당수의 기업들이 경영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내수위축으로 실물경기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은데다 금융시장 불안정이 완전 해소되지 않아 자금경색에 따른 경기둔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업들이 경영 위기감을 갖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금융 구조조정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시중 자금사정이 최근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안정기조에 접어든 것으로 믿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각종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인 54.8%가 『하반기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투자도 주춤할 전망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35.5%가 『기존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수준에 그치겠다』고 응답했으며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29.0%, 『시중 자금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기업이 19.4%에 달해 절대다수의 기업들이 방어적인 경영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기기자 KKIM@SED.CO.KR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7: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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