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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미팅] 여성, 남성용 클럽사용 별 효과 없어

지난 주 남성의 여성용 클럽 사용에 관해 간략하게 언급한 바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와는 반대로 남성용 클럽을 사용하는 여성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볼을 좀 친다 하는 여성들에게서 이런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남성용 클럽을 사용하는 여성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 “거리를 더 내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물론 여자 프로골퍼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남성용 클럽을 사용한다. 우리나라 여자 프로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헤드스피드는 약 95마일 정도. 그렇다면 남자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 헤드스피드와 그리 다르지 않으며 그러한 맥락에서 여자 선수들이 레귤러(R) 플렉스 정도의 남성용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는 적절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여성 아마추어 골퍼들의 평균 헤드스피드는 대략 70~75마일 정도다. ‘한거리 한다’는 여성 골퍼들은 80~85마일 정도가 나온다. 이렇게 보면 비록 장타를 날리는 여성일지라도 남성용 클럽을 사용하는 것은 사양의 효율성에 있어서 적절한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클럽의 샷 거리는 샷 지점에서 볼이 날아가 착지하는 곳까지의 거리인 캐리(Carry)와 땅에 떨어진 다음 구르는 거리인 런(Run)으로 구성된다. 특히 드라이버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여성들이 남성용 클럽을 사용하는 이유는 어차피 짧은 캐리를 런으로 커버하려는 의도가 많다. 런에 의존하는 드라이버 샷의 경우 내리막 코스에서 전체적인 거리가 늘 수도 있다. 하지만 샷은 런보다는 캐리를 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근래 들어 소위 ‘명문’ 골프장에는 평탄한 코스 대신 계곡을 가로질러 쳐야 하는 곳이나 연못을 넘겨 보내야 하는 복잡한 지형을 가진 코스들이 많다. 근력과 헤드스피드가 모자라는 여성이 남성용 클럽을 사용할 경우 제대로 된 스윙이 이뤄지지 않으면 구르는 볼로는 손해를 보기 쉽다. 런으로만 거리를 늘리려는 시도는 일종의 편법이며 경기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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