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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정책 엇갈린 전망…중국관련株 부담우려

한국의 수출경기와 증시 전망을 가늠할 핵심 잣대중 하나인 중국의 향후 경제정책 기조를 두고 증권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둔화된 소비자물가 움직임을 근거로 금리인상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는 반면, 반대측에서는 현지 답사를 토대로 "하반기 50bp 금리인상은 컨센서스"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 "금리인상 완화압력 줄어들었다" = 동양종금증권은 17일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정책적 측면에서 중국의 추가적 금리인상 압력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내놨다.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8%로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데다통화증가율도 M2(총통화)기준 14.1%를 기록, 중국정부가 바람직한 통화증가율로 염두에 두고 있는 15%선을 충족했다는게 주된 근거다. 중국정부가 과열의 핵심지표중 하나로 보고 있는 부동산가격이 중국정부의 억제책에도 전월과 같은 5.8%의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중국정부가 금리정책보다는 대출억제 등 미시적 정책으로 대응해왔다는 점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화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 추가 긴축 우려.."하반기 50bp 인상이 시장 컨센서스"= 반면, 분석가들을 중국에 보내 탐방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와는 정반대의 견해를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정부가 지난해 2.4분기부터 차례로 내놓은 긴축조치들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이미 3월 보다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조치를 내놨다"며 "하반기에는 50bp수준의 금리인상이 있으리라는게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기가 정부의 투자과열 해소책으로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 투자증가율이 급락하며 조정을 보였지만 4.4분기부터 부동산을 중심으로 고정자산투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9.5%를 기록, 중국정부의 목표수준(8.5∼9.0%)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4분기와 3.4분기에 상당폭의 부동산가 하락과 고정자산투자 위축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中 수요둔화 가능성..중국관련株 보수적 시각 유지= 그러나 중국정부의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중국의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에 대한 지적은 일치해 대(對)중국수출로 내수경기 부진을 버텨온국내 경기와 증시 전망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비해 소비자물가를중심으로 인플레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개인들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주 발표될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 수준에 미치지 못하리라는게 동양종금증권의 전망이다. 중국의 수요둔화에 대해 삼성증권은 좀 더 구체적이고 강도높은 경고를 내놓고있다. 삼성증권은 중국이 1.4분기에 9.5%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반면, 자체 생산품의증가 등에 힘입어 수입증가율은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 중국이 긴축정책을 지속하면서 정책의 중심이 투자에서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거대 시장 중국의 정책중심이 소비로 이동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중국의 설비투자와 관련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대(對)중국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을끼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연초 유동성 랠리 이후 조정과정에서 중국으로의 수출둔화 가능성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하고 "포트폴리오내에서 중국의설비투자 관련 수출기업의 비중을 이미 줄였지만 여전히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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