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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女재상' 깜짝…기대·우려 교차

■ 개각 장상총리 시민반응여성·교육계 "여권신장·정치개혁 청량제" 환영 7.11 개각에서 장상 이화여대 총장이 총리서리로 발탁되자 시민들은 '첫 여성 재상이 탄생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혼탁한 정국과 권력층 부패로 혼란한 민심을 얼마나 수습해 낼 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우선 여성계에서는 "여성인력 확충을 위한 획기적 카드"이라며 반겼으며, 교육계에서도 "정치 색이 옅어 무난히 정국을 이끌 인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정권말기에 자칫 '의전용 총리'로 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은방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부패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정부가 난국을 타계하기 위해 여성이라는 지혜로운 카드를 쓴 것으로 보여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 남성위주의 정치에서 진일보해 여성의 정치적 참여와 함께 부패방지에 앞장서 '정치개혁의 청량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반가워 했다. 또 장 총리서리가 25년간 몸담아온 교육계에서는 '탈 정치성'을 최대한 살려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현청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겉으로는 온화하면서도 주변인물에 대한 장악력이 강한 '여걸'"이라면서 "교육계에서 오랫동안 종사해 정치 색이 비교적 옅은 편이라서 현재 각종 부패사건으로 어지러운 민심과 정국을 추스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총리라는 면이 자칫 개각의 '얼굴마담'으로 그친 의전용 총리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여권 신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정권말기에 개각 인물난에 허덕인 '모양새 갖추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이번부터 처음 시행되는 총리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비쳐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 총리서리의 경우 여성의 정치진출의 기준잣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잘못했을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민심수습과 8ㆍ8재보선고 대선을 앞둔 중립내각으로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도 여성총리라는 소식에 '새롭다'는 반응과 함께 '얼마나 해낼지 의문'이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원 강희택(30)씨는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해서 매우 놀랐고 반갑다"며 "하지만 여성의 섬세함이 장점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실패한 여성 장관들도 많았고 남성위주의 정치계에서 얼마나 그 몫을 해낼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첫 여성 총리서리를 배출한 이화여대는 학교 전체가 "경사가 났다"며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장 총장이 이대 출신 첫 총리서리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이대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학교의 경사이자 우리나라 여성계 전체의 큰 기쁨"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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