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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현대車 정리해고 리콜'진통'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정리해고자의 전원 리콜에 나섰으나 대상자들이 복직을 거부하는 등 지통을 겪고 있다.지난 98년 대규모 고용조정과정에서 정리해고된 277명의 명의 복직문제가 본격 거론된 것은 지난해 연말. 유례없는 내수부진으로 이들과 함께 1년6개월간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2,000여명이 전원 복직하자 식당여성 근로자 144명이 무급휴직자와의 형평성을 제기하며 원직복직을 요구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정리해고후 노조가 운영하는 식당에 근무하던 이들은 올들어 정리해고 당시 노사가 '내수판매과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 경우 정리 해고자의 우선 복직에 노력한다'고 합의한 조항을 내세우며 단식농성까지 벌였다. 이어 이들의 리콜문제는 지난 3월 회사측이 277명의 정리해고자중 식당여성근로자를 제외한 133명을 오는 6월까지 전원 복직방침을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선별 복직방침이 발표되자 이들 여성 근로자들의 반발은 거세졌고 여성계도 남녀차별론을 주장하며 이들과 합세하는 등 문제가 확산됐다. 노조도 당시 이들의 정리해고를 막지 못했다는 조직내 비판여론의 부담감을 덜고 식당직영에 따른 여성 근로자들과의 잦은 마찰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임단협의 최대 사안으로 회사측에 제시했다. 고심에 빠진 곳은 회사측, 회사측은 이들 여성근로자들이 복직할 경우 당시 같은 식당여성 근로자이면서도 명퇴신청을 한 240여명을 비롯한 8,000여명의 명퇴자와의 형평성 논란을 우려했다. 게다가 회사측은 이들의 원직복직을 위해 이미 외주화한 사내식당 19곳중 노조가 직영중인 6곳의 식당을 다시 직영화할 경우 나머지 13곳의 식당도 직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럴경우 40여일에 걸친 파업의 홍역을 치루며 실시한 구조조정의 성과물을 2년만에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회사측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최근 고육지책(苦肉之策)끝에 대기업사업장으로는 최초로 이들의 리콜을 전격 발표했다. 발표문에서 회사측은 리콜은 하되 식당의 경우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외주화한 만큼 원직복직은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대신 [노동강도가 식당업무보다 덜한 업무로의 전환배치][현재의 외주형태로 근무하되 직계 가족중 1명의 5년내 대리입사][노조가 운영중인 외주 식당의 직영 및 부식납품권보장]등 3가지 방안중 1가지를 자율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식당여성 근로자들은[전환배치 업무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어서 추가 정리해고가 불가피할 경우 우선 정리해고 대상이 되고][전환배치가 될 경우 협력업체 직원 등 기존 근로자들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며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최종회 식당운영위원장은 '지난98년의 정리해고는 당초부터 근로자들의 의사에 반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원직복직이 아니면 복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정리해고자의 전원 리콜은 정리해고 과정에서 빚어진 노사간 갈등을 풀고 아픔을 완전히 치유하자는 뜻'이라며 '고용을 보장하고 임금과 복지수준도 정직원 수준으로 회복되는데도 명분에 사로잡혀 복직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KSKIM@SED.CO.KR 김광수 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7 18:2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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