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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업들, '임원' 수요 급증

세계기업들, '임원' 수요 급증전반적 경기호조 영향 신규창업크게 늘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 기업들사이에 「고위임원 모셔가기」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닷컴기업들이 최근 기술주 폭락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신규창업이 게속되고 있는데다 미국·아시아 등 각국 경제가 지난해에 비해선 여전히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임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3일 채용전문 조사기관인 콘/페리 인터내셔널사가 조사한「세계 각국기업들의 임원 수요 현황자료」(연봉 15만달러이상)를 인용, 지난 1·4분기중 아시아지역 기업들의 임원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나 급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임원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지역별 임원 수요는 아시아 지역이 가장 많이 늘어났고, 미국도 최장기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라틴 아메리카 8%, 유럽 5% 증가 등 어느 지역할 것없이 범세계적으로 임원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각국 기업들사이에 「고위임원 스카우트」경쟁이 벌이지고 있으며 각국 기업 임원들은 연봉과 기업을 고려해 취사선택, 자리를 옮길 수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임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닷컴 기업창업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미 경제호황으로 아시아 등 각국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업확장 등을 위한 관리 및 마케팅·자금담당 책임자 등 경영지식이 풍부한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널은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임원들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도 냉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진 수요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전자·컴퓨터·통신·소프트웨어 등 전문기술회사들의 임원 수요가 전체의 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비재생산 회사(15%), 건강관리 및 제약회사(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건강관리 및 제약회사들의 신규수요 비중은 지난해 3%에서 올 1·4분기에는 12%로 급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패션 및 소매산업(7%), 제조업(9%) 등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임원수요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관리책임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고, 마케팅 및 세일즈 책임자, 자금담당 책임자 등에 대한 수요도 지난해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23 18: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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