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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제패의 꿈'

'무선 인터넷 제패의 꿈'"NTT도코모-AOL, 무선인터넷 제휴" 일본의 이동전화 시장을 한 손에 주무르는 NTT도코모와 세계 인터넷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손을 잡고 무선 인터넷 사업의 세계 제패를 노리려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6일 일본전신전화(NTT) 산하 이동통신 업체인 NTT도코모가 AOL과 제휴를 맺기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중에는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다폰 에어터치의 만네스만 인수, 도이체텔레콤의 보이스스트림 인수 합의 등 시장의 주도권을 노린 통신업체들의 「몸집 부풀리기」와 달리, 양사는 각자의 우위 기술을 교환하는 제휴 방식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세계 무선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우선 도코모 입장에선 AOL과의 제휴가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고속도로 개통을 의미한다. 세계 최초의 이동전화 인터넷 서비스로서 지난해 2월 일본에 첫선을 보인 「I모드」는 불과 1년여만에 8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일본 무선 인터넷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도코모는 향후 차세대 이동전화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국제시장 공략에 나서려면 인터넷 업계의 「공룡」 AOL과 손을 잡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AOL이 전세계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I모드」 고객들에게 그대로 제공, 세계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AOL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세계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한다면 「I모드」가 업계의 기술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도코모의 야심도 양사간 제휴의 추진력이 되고 있다. 도코모는 최근들어 우리나라 SK텔레콤과 네덜란드 로열 KPN, 홍콩 허치슨의 영국 이동전화 사업부문 등의 지분을 잇달아 확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꾸준히 다지고 있다. AOL입장에선 도코모에 대해 AOL이 관리하는 방대한 컨텐츠와 이메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신 「I모드」의 기술과 무선 인터넷 노하우를 얻어낸다는 이점이 있다. 결국 2,300만명을 웃도는 AOL 회원들에게 이동전화를 통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나아가 2001년 시작되는 차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도가 도코모의 야심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현재 전세계의 이동전화 사용 인구는 줄잡아 5억명. 아직은 대부분의 경우 개인용 컴퓨터(PC)를 통해서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동전화가 인터넷 서비스의 주요 단말기로 자리잡으면서 5억명 가운데 상당수가 무선 인터넷 시장의 고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도코모와 AOL은 이같은 추세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7/26 18: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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