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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FTA 체결협상 관세 점진인하 노력”

황두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현행 관세율만 놓고 보면 한꺼번에 관세를 철폐할 경우 우리에게 불리한 면이 많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관세를 점차적으로 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대규모 대일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ㆍ일 FTA가 체결되면 단기적으로는 적자규모가 더욱 늘어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30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FTA 효과를 단순히 일본과의 무역수지만 놓고 봐서는 안되고 기업간 경쟁촉진, 일본으로부터의 과학기술 이전, 비관세장벽 완화 등 긍정적 측면도 감안해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 인접한 나라들간의 FTA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한ㆍ일 FTA는 오히려 추진 시기가 늦은 셈”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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