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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4월 9일] 2020 부산하계올림픽

허남식(부산광역시장)

대한민국 야구 선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정말 잘 싸웠다. 그들의 패기와 도전 정신은 국민들에게 벅찬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WBC의 선전으로 우리가 얻은 것은 그뿐일까. 그렇지 않다. 국내 한 방송사는 우리나라가 향후 약 6,36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은 WBC 2회 연속 우승으로 무려 7,600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것도 내수진작 효과만 따진 것이다. 오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부산으로서는 유치 열망을 한층 더 다질 수밖에 없다. 16개국이 참가하는 WBC의 경제효과가 이 정도면 전세계 200여개국이 참가하는 하계올림픽의 효과는 얼마나 클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2020년 부산 하계올림픽은 12조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와 14만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부산 하계올림픽은 지금 있는 부산의 스포츠 시설과 인근 도시 시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경제 올림픽’을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ㆍ사회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의 지향점을 새롭게 설정, 선진일류국가의 목표를 새삼 다질 수도 있을 것이다. 유치 가능성은 어떤가. 부산은 이미 아시안게임과 한ㆍ일월드컵, 2005 APEC 정상회담을 통해 대규모 스포츠 대회와 국제행사 개최 능력을 검증 받은 도시다. 지난해 제6차 IOC 포럼을 위해 부산을 방문했던 30여명의 IOC 위원들도 부산의 역량에 진심 어린 감탄을 표현한 바 있다. 나아가 2016년 올림픽을 노리는 도시 가운데 가장 유력한 곳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륙별 순환 개최 관례상 2020년 올림픽은 아시아권이 될 가능성이 커 부산으로서는 참 좋은 기회다. 국제 스포츠 행사 중 국가 브랜드와 지역발전 측면에서 하계 올림픽이 가장 효과가 크다는 점, 지금이 88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의 선택은 보다 분명해야 한다. 국토 남부권에서는 벌써 ‘2020 부산 올림픽’ 유치 열기가 들끓고 있다. 부산과 함께 울산ㆍ경남ㆍ대구ㆍ경북ㆍ광주ㆍ전남의 1,600만 인구가 올림픽 유치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 올림픽 유치 활동을 진두지휘할 부산스포츠발전위원회도 열심히 뛰고 있다. 이제는 88 올림픽의 신화를 온 국민과 함께 재현할 때가 왔다. 그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것이 바로 2020 부산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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