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편의점업계 판도변화 예고

'세븐일레븐' 롯데 전폭지원 받아 공격경영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대표 신동빈)이 롯데그룹 특유의 밀어부치기 경영에 나서고 있어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이 72억원의 자본참여를 한데 이어 올해도 또 다른 계열사의 참여가 예상되는 등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올들어 패스트푸드 가격을 확 낮추는 출혈경쟁도 불사하는데다 도저히 손익이 안 맞을 것 같은 입지에도 점포를 개발하는가 하면 점포개발 담당 직원들에게도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경쟁사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점포수를 300개나 늘리고 매출도 4,800억원까지 확대,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위인 LG25의 올 목표 4,3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특히 편의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이 편의점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 현대화된 구멍가게 정도로 알려진 편의점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4월1일부터 TV광고를 내보낸다. 최근 몇 년 새 편의점의 TV광고는 처음이다. 패스트푸드를 주제로 한 첫 광고는 중견탤런트 김용건과 신세대 탤런트 최상학이 출연, '먹는 것도 패션이다'를 외치며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라이프사이클임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세븐일레븐은 패스트푸드 확대에 적극적이다. 패스트푸드는 소비자가 편의점을 수시로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데다 마진도 높아 장기적으로 편의점사업의 차별화를 가늠하는 핵심상품.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30억원을 투자, 롯데 델리카 후레시(LDF)라는 패스트푸드 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주력 품목의 하나인 '주먹김밥'가격도 종전 900원에서 700원으로 인하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는 패스트푸드 품목이 김밥, 주먹깁밥, 샐러드 등으로 한정돼 있으나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를 겨냥, 찌개거리 등 즉석조리식품까지 늘릴 것"이라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하반기에는 현재 하루 2배송에서 3배송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매출에서 패스트푸드 비중도 올해 6%까지 늘릴 방침이다. 점포 출점 속도도 무서운 기세다. 올해 300개를 출점, 1,000개 돌파가 목표다. 출점 입지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중심가보다는 이면도로나 주택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출점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점포개발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했다. 개발한 점포의 하루평균 매출이 100만원만 넘으면 최고 5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 증가에 힘입어 올 매출목표는 지난해의 3,000억원보다 60%나 늘어난 4,8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적정 점포수로 인프라를 갖춰야 효율을 낼 수 있으며 앞으로 전자상거래의 물류기지로까지 활용하려면 초기 투자는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세븐일레븐의 행보에 업계는 내심 긴장하면서도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LG25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매출에서 LG는 세븐일레븐보다 20%가량 앞서있다.그런데도 세븐일레븐이 매출이 그리 높지 않은 입지에 과감히 점포를 오픈하고 있어 출혈을 감수하는 듯한 인상이 짙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으로서는 덩치를 키워야겠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이 과당경쟁에 접어들면 점주들만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효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