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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세계랭킹 10위내 꼭 들겠다"

"서양인보다 불리한 체격 연습량 늘리면 극복가능…오렌지는 나만의 이미지"

“늘 더 해야 할 일이 있어 감사하다.” 16일 중국에서 유럽투어 BMW아시안오픈을 마치고 귀국, 17일 슈페리어 본사에서 만난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마스터스 3위 입상의 감격을 가슴 한 켠에 접어 넣은 지 오래 였다. “늘 가던 햄버거 집이나 주유소 직원들이 새삼 초이(Choi)냐고 알아본다”며 즐거워했지만 곧 표정을 바꿔 “무엇이 부족한지를 명확하게 깨달았고 그 동안 추상적으로만 세웠던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할 일을 더욱 강조해 말했다. 여러 이야기를 거친 뒤 그가 밝힌 목표는 ‘세계 랭킹 10위 진입.’ “서양 사람들이 걸음마와 함께 배운 골프를 뒤늦게 따라 가는 것과 키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톱 랭커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세계 랭킹 10위안에는 꼭 들고 싶다”고 말했다. 17일 현재 최경주의 현재 랭킹은 19위. 그는 “키 큰 선수들에 비해 채가 조금 짧아 거리가 덜 나고 깊은 러프에서 볼을 뺄 때도 큰 선수들보다 스윙을 가파르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연습을 2배로 해 러프에 빠뜨리지 않으면 될 것”이라고 웃었다. 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과 남들이 가지지 못한 힘이 늘 함께 한다는 신앙 등 두 가지를 무기로 노력 중인데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했다. 최경주는 선수 주변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매니저와 트레이너, 스윙코치, 스폰서, 캐디 등 필드 안팎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한 마음이 돼야 한다”며 “이제 50% 정도는 일체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캐디 앤디 프로저(52), 트레이너 데이빗 다비샤이어(28), IMG소속의 매니저 임만성 씨 등과 늘 함께 다니고 있으며 스윙 코치인 필 리츤을 포함해 ‘팀 초이(Choi)’를 구성한 상태다. 캐디와 트레이너, 매니저는 이번 귀국에도 동반했다. 오렌지 색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도 그의 장기 포석이었다. “3년 전부터 드라이버와 우드에 썼던 오렌지 색 샤프트를 지난 2월 닛산 오픈 때부터 아이언에도 모두 장착했다”는 최경주는 이후 볼을 올려 놓는 티와 필기구도 오렌지 색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400야드 밖에서 봐도 KJ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제 대회 최종 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오렌지 색이 들어 간 셔츠와 신발을 착용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 동양 선수라는 것 이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는 “오렌지 색은 미스 샷을 하면 금방 표가 나기 때문에 샤프트를 바꾼 뒤 매 샷 더 집중하게 된다”며 ‘오렌지 탱크’의 또 다른 장점을 말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이밖에 “미국 투어 생활은 무의식적으로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늘 영어로 말해야 하는 답답함이 있다”며 “중국만 해도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것 때문에 편했는데 비행기 아래로 한국이 보일 때는 말 할 수 없이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또 스폰서인 슈페리어에 대해서는 “지난 9~10년 세월을 신앙으로 함께 해 온 만큼 좋은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슈페리어와 함께 할렐루야 보육원 골프단에 4,000만원 상당의 골프용품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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