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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으로 승부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으로 승부 지난 6일 개막한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까지 예술 취향의 작가주의 영화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대중성있는 영화를 추려 균형을 맞추는 흔적이 역력하다. 이는 아시아영화의 최근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쇼 케이스가 아닌 「칸 영화제」스타일의 영화 마케팅 시장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와이드 앵글 부문의 「기억과 비망록」(이란) 「세친구」(중국)는 필름이 제때에 도착하지 못해서, 뉴커런츠 부문의 「아버지」(중국)는 중국 당국의 규제로 취소돼 당초 210편에서 207편으로 줄었지만 칸 베니스 베를린 로카르노 등 유수영화제서 수상한 작품과 홍콩 배우 장만옥 양조위 등 유명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5년만에 규모와 내용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제 열기도 뜨겁다. 개막전 입장권 18만장중 70%에 가까운 12만장이 팔렸고, 세계 단편 애니메이션 등 14편의 입장권이 이미 매진됐다. 지난 8일은 오전부터 간간이 내리던 비가 오후들어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남포동 14개 상영관 매표소에는 예매한 티켓을 입장권으로 교환하려는 관람객의 행렬이 수십m식 이어졌으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으로 발을 구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마켓 시장의 활성화를 꾀한 부산국제영화제의 김동호위원장은 『아시아의 주목할만한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3회부터 출범한 PPP프로젝트에 지원을 받은 영화가 다시 부산을 찾는 순환 주기가 만들어졌다. 이는 부산영화제의 성과중 첫 손에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간 PPP선정작인 14작품 중 11편이 세계 영화제서 주목받았고 다시 부산에서 선을 보인다. 베니스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자파르 파나히의 「순환」과 지아장커의 「플랫폼」을 비롯 이시이 소고의 「고조」, 가린 누그로호의 「시인」등의 영화가 그것들이다. 올해도 아시아 각국에서 22편의 프로젝트가 PPP에 참가, 10일부터 코모도호텔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국내 350명 해외 150명 총 500명의 게스트들이 참가한다. 숙원사업인 PPP가 결실을 맺고 있고, 영화제가 중점을 두고 있는 아시아영화의 위상이 커지면서 애초 아시아영화의 결집창구역을 자임했던 부산이 미래를 투시하는 혜안과 선견지명이 있는 영화제로 명예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간 부산은 지난 2월 부산영상위원회(위원장 안상영 부산광역시장)를 발족, 영화촬영의 원활한 지원을 아끼자 않는다. 영화제가 치뤄지는 지난 8일 오전에도 영도대교에서는 곽경택감독의 「친구」크랭크인의 촬영을 지원했다. 그동안 김희진감독의 「범일동 블루스」등 4편이 촬영완료했으며, 문승욱감독의「나비」등 10여편의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이 열기는 국외서도 이어진다. 홍콩의 왕가위, 프루트 챈, 위릭라이, 일본의 후루하타 야스오감독등이 부산촬영을 기획하고 있다. 왕가위감독은 「2046」의 로케이션 장소로, 「부산이야기」를 기획하고 있는 위릭라이감독은 부산올로케를 준비중이다. 디지털영화를 기획하고 있는 프루트 챈은 지난 7월 부산을 방문해 공동어시장, 서민지역 등을 로케이션장소로 헌팅했다. 「철도원」으로 유명한 일본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도 영화「반딧불」의 촬영을 위해 지난 8월 부산을 왔다갔다. 부산영상위는 행정지원외에도 편집장비인 아비드 미디어 컴포저 시스템을 구축, 부산에서 장기간 촬영하는 제작팀이 부산 현지에서도 편집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박연우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7: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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