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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5곳중 1곳 "경영권 불안"

외국인 지분증가 등 영향… 상의 KOSPI200기업 조사

국내 주요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경영권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KOSPI200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국내기업의 경영권 불안 및 대응실태’에 따르면 경영권 유지와 관련해 ‘불안’(1.5%)하거나 ‘잠재적으로 불안’(16.7%)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18.2%에 달했다. 경영권 불안 이유로는 외국인 지분 증가(30.3%)를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고 주식가치 저평가(27.3%), 지배주주 지분 감소(21.2%), 인수합병(M&A) 방어제도 미흡(15.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또 적대적 M&A 위협의 주체로 외국인투자가 49.1%, 국내 및 외국인투자가 40.4%, 국내투자자 10.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외국자본에 의한 적대적 M&A 위협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개선 등 긍정적 효과(43.9%)보다는 경영차질 등 부작용(56.1%)을 지적하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가의 경영간섭으로 애로를 겪은 적이 있다고 밝힌 기업이 12.9%에 달했으며 이중 47.6%는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설비투자 대신 주주배당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영권 안정을 위한 방어대책으로는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69.7%에 달했고 이밖에 우호주주 확보를 위한 제3자 주식배정(25.8%), 경영진 교체요건 강화(3.0%) 등을 꼽았다. 이는 미국기업의 절반 이상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황금낙하산’이나 ‘독약처방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점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경상 경영조사팀 팀장은 “이 같은 경영권 불안은 주식시장의 외국인 비중이 지난 2000년 초 21.9%에서 최근 43%까지 높아진 반면 의결권 제한 규제로 경영권 방어가 제약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5대그룹의 주력 기업들은 내부 지분보다 외국인 지분이 훨씬 높은 상황이어서 외국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기업경영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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