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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백화점 "큰손 더 쓰게하라"

대형백화점들이 씀씀이가 큰 VIP고객 붙잡기에골몰하고 있다. 소비 양극화 심화에 따라 서민.중산층 고객을 할인점에 몽땅 내준 탓에 `지갑이두툼한' 고객의 발목을 잡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명품관 건립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자사카드를 가진 고객의 지출 추이를 다각도로분석해 점포마다 500-2천명의 VIP를 선정, 특별관리하고 있다. 현재 소공동 본점과 부산 본점 각 2천명, 잠실점 1천300명 등 22개 전점포의 총2만1천500명 가량이 대상이다. 롯데 측은 이들에 대해 전용 주차장 이용, 대리 주차, 기념일 선물증정, 라운지이용,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문을 연 명품관 에비뉴엘의 경우 30여명의 큰손 중 큰손을 선정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와인 캐비닛을 줬으며, `타운카' 출장과 매주 금요일 무료 샴페인 제공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는 또 할인점인 롯데마트에도 VIP 마케팅을 적용키로 하고 현재 서울역점에서 시범 실시중이며 상반기에 전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 매출의 80%는 20%의 큰손 몫이라는 이른바 `80 대 20 원칙'이 뚜렷하다고 보고 VIP 관리에 더욱 힘을 싣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차를 가져오지 못한 고객에게 콜밴 서비스를 제공하되 특히명품차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강남점 VIP라운지의 부가 서비스를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방문을 통한 상품구매 주기가 3개월 이상인 손님의 경우 이후아예 발길을 끊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분석 결과에 따라 2개월간 구매하지 않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탈 방지 프로그램'를 실시중이다. 이들에게 주요 행사 안내와 할인쿠폰이 동봉된 우편물과 함께 백화점내 고급 식당 식사권 또는 커피숍 무료 이용권 등을 주고 있는 것. 갤러리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이 예상됐던 손님 40%의 발길을 되돌려놓음으로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명품관 영업을 중시하는 갤러리아는 특히 `더 갤러리아' 명품 잡지를 무료 발송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1년 무료 주차권을 300명의 VIP 고객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현재 VIP 고객이 작년 대비 18.8%, 초우량고객인 SVIP는 32.7% 각각 증가했으며 이들 고객의 매출도 21.5% 늘었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 강남점 김훈환 부점장은 "고객관계관리(CRM)만이 백화점이 살길"이라고 소비 양극화에 따른 백화점 업계의 `마케팅 진로'를 귀띔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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